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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카카오…김범수 의장 영향력 굳건 [이사회 분석]카카오-다음 합병 후 김범수 의장 체제…이사회 권한도 점차 강화

정유현 기자공개 2018-08-27 08:07:02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이사회는 창업자가 의사 결정 컨트롤 타워인 이사회 의장을 맡고 경영 전반은 전문경영인이 담당하는 듀얼 체제를 갖추고 있다.

김 의장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앞세우고 경영 전반에 손을 뗐지만 리더십을 발휘해 기업 운영의 큰 방향을 잡는 선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힘을 빼고 있는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과는 다른 행보다. 카카오가 이사회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 의장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 다음 합병 후 사실상 카카오 중심 이사회 구성…김 의장 영향력 점차 강화

카카오의 이사회가 현재의 틀을 갖춰나간 것은 다음카카오 출범인 2014년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합병 전에도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두고 있었지만 통합 이사회가 구성된 것은 이때부터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의 주도로 2006년 설립된 아이위랩이라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성공하며 회사 이름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가 됐다가 1년 후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담아 사명을 다시 카카오로 바꿨다.

다음카카오 출범 후 이사회 의장은 김범수 의장이 맡았다. 당시 이사회는 7명으로 사내이사 3명(김범수 의장·이석우 전 대표·최세훈 전 대표)와 사외이사 4명 (조민식 전 삼정 KPMG 본부장·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최준호 연세대 부교수·피야오 얀리 텐센트 부사장)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면면을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다음 쪽 인사는 2명(최세훈,최준호), 카카오 쪽은 5명으로 구성됐다. 양사의 합병은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됐지만 이사회 구성에도 보다시피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며 사업의 주도권을 잡았다.

2015년 김 의장은 당시 35세의 젊은 임지훈 대표를 카카오 단독 대표로 영입한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되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기업으로 거듭나는 신호탄이었다. 김 의장은 사재를 털어 세운 카카오벤처스(구 케이큐브벤처스)의 대표를 맡았던 임 대표를 카카오 대표로 내세우며 사명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 이사회에서 이석우·최세훈 전 공동 대표가 빠지며 사내이사가 3명에서 2명(김범수·임지훈)으로 바뀌고 기존의 사외이사가 유지되며 6인의 이사회로 구성됐다.

대표 변경 후 카카오는 2016년 3월 주총에서 이사회 권한 강화를 위해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자금 조달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 승인과정만 거치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 일부 내용을 없앴다.

또 정원을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늘리며 강성 당시 카카오 법무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 이규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이규철 부 대표는 카카오가 카카오M(구 로엔)의 경영권을 인수한 계기로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김범수, 임지훈, 강성), 사외이사 5인(조민식, 최재홍, 최준호, 피아오얀리, 이규철)로 구성하며 사외이사 비중을 늘려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 변화의 이사회 권한 강화…여민수 조수용 대표 체제 이사회 9명

지난해 3월 주총에서 김 의장은 또 한차례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다음카카오 합병 초기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걸음 물러나있었던 송지호 카카오 CFO를 사내이사로 불러들였고 강성 부사장이 빠졌다. 창업 멤버를 불러들여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도 최준호 연세대 교수와 이규철 어피니티 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가 물러나며 5인에서 4인으로 줄었다. 조민식·최재홍·피야오얀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고 조규진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며 7인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매년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있는 카카오 이사회는 올해 초 새 공동대표를 맞으며 변곡점을 맞이했다. 본격적으로 카카오 공동체의 수익화 작업을 위해 전열을 정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여민수·조수용 대표로 바뀌며 이사회도 9인 체제로 개편했다. 사내이사는 김 의장을 포함해 4인,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됐다. 2016년 정관 변경을 통해 정원은 11명이었지만 그동안 7~8명으로 운영됐던 카카오 이사회의 구성원이 9명이 된 것은 다음과 합병 후 처음이다. 이규철 어피니티 부대표도 다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현재 카카오 이사회는 사내이사는 4명(김범수·여민수·조수용·송지호) 사외이사는 5명 (조민식·최재홍·피야오얀리·조규진·이규철)체제로 운영 중이다. 여민수·조수용 대표는 김 의장과 NHN(현 네이버) 시절 한솥밥을 먹던 측근들로 김 의장이 직접 공을 들여 2016년 카카오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이사는 최측근들을 전면에 내세워 내부 경영을 살피고 사외이사 비율을 50%를 넘기며 투명성 제고와 시너지 제고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당시 주총에서 사업 정관도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며 김 의장의 영향력도 더욱 커졌다. 정관에 명시된 이사회 승인 필요 안건을 ‘중요한 정책 및 계약'에서 ‘중요사항'으로 바꿔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사회 주요 승인 항목에 대해서는 정관에서 규정하지 않고 이사회 규정에 따르는 것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의사회가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이사회는 김 의장을 중심으로 내외부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됐으며 카카오 전 계열사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도 타 기업처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추천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조민식 이사가 감사위원장, 최재홍 이사가 추천위원회 위원장,조규진 이사가 보상위원회 의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장은 보상위원회와 추천위원회로 활동하며 이사 선임과 임직원의 보수에 관한 사안도 들여다 보고 있다.

카카오 이사회 현황
카카오 이사회 구성 현황 및 구성원 주요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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