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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키우는 SKT, 새 서비스 '플로' 11일 첫 선 음원 이용료 인상 이슈로 초기 프로모션 부담 우려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12-11 07:54:45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원 플랫폼 서비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SK텔레콤이 플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 정기권 무제한 스트리밍 기준 6900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T멤버십을 활용한 50% 할인도 가능하다. 후발 주자로써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막대한 통신 고객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내년 저작권료 인상이 부담이다. 내년부터 저작권료 인상으로 음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기존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타 음원 서비스 소비자들의 이탈을 유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자회사 그루버스를 통해 11일부터 플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의 음원 플랫폼인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종료하고 새로운 음원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다. 음원 시장 포화라는 한계에도 놀라운 속도로 가입자를 늘림에 따라 플로 출시로 음악 B2C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플로는 출시 초기 3개월간 오픈 베타 서비스를 갖고 3개월간 무료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월 스트리밍은 6900원, 다운로드까지 할 경우 99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T멤버십 할인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제는 초기 프로모션에 대한 부담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 규정이 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원 저작권료 징수 규정 개정안을 통해 음원 이용료 중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기존 60%에서 65%로 올리기로 했다.

개정안 시행 이후 음원 유통업체들이 음원 서비스 이용료를 얼마나 올릴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작곡가·작사가·가수 등 음원 창작자들에게 돌아가게 될 몫의 배분 등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운로드 묶음이나 결합상품 할인율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돼 음원 서비스 업체들에겐 요금 인상 요인이 생겼다.

하지만 개정안은 기존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음원 서비스 이용자들은 종전 방식대로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되고 해당 음원 이용료도 종전 방식대로 창작자들에게 돌아간다.

SK텔레콤의 플로 서비스처럼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다. 음원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기존 가입자를 빼앗아오는 식으로 영업을 한다. 플로 서비스가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 와야 하는 실정이다.

기존 가입자를 빼앗아 오려면 그만큼 가격 경쟁을 하거나 프로모션을 해야 한다. 저렴한 이용 요금이 가능한 기존 가입자를 더 비싼 요금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유치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 셈이다. 손해를 감내하고 프로모션을 하던지,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로 출시 후 가입자 확대를 위해 SK텔레콤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용권, 제로레이팅 등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하지만 음원 가격 인상으로 SK텔레콤의 자금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음원 MAU
/자료=코리안클릭

실제로 올해 음원 시장은 사업자간 가입자 빼앗기 경쟁이 치열했다. 올 들어 음원 서비스 시장에 재진출한 SK텔레콤은 유무선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단행,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했다. 특히 카카오 멜론 가입자들이 뮤직메이트로 이동이 많았다.

SK텔레콤은 2013년 지주사 규제 이슈로 카카오에 멜론을 넘겼다. 멜론 가입자 중 SK텔레콤 가입자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뮤직메이트는 SK텔레콤 고객에게 월 300회 듣기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단행하면서 멜론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 1분기 멜론의 점유율은 62%였으나 3분기 59%로 3%포인트 하락했다. 멜론은 월간순이용자(MAU) 수도 감소했다. 지난 10월 멜론의 순이용자는 426만명으로, 전월대비 10만명이상 줄었다. 반면 뮤직메이트는 매달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뮤직메이트의 10월 순이용자는 111만명으로, 같은 기간 13만명 늘었다.

KT 지니뮤직은 235만명으로 같은 기간 10만명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엠넷닷컴의 이용자 또한 30만명에 달해 양사의 이용자를 합치면 빠른 속도로 멜론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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