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옥수수 사업, 내년 초 동남아 진출" 지상파 OTT 사업자 '푹'과 제휴 논의 급물살
이정완 기자공개 2018-12-21 08:11:3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푹(POOQ)과 제휴 논의가 급물살을 타 내년 초에 옥수수 동남아 진출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실시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옥수수 사업 분할 및 동남아 파트너사를 통한 현지 진출 전략을 소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옥수수 분사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되도록 빨리 하려고 하나 여건이 돼야 한다"며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는 국내 콘텐츠 연합을 함께 만들어 분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푹'과 논의가 한 달 사이 크게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파트너사가 옥수수의 빠른 해외 진출을 원하고 있어 동남아 진출 시점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현지에 방문해보니 동남아 파트너사가 투자금을 조성해놓는 등 옥수수와의 협업을 강하게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옥수수의 싱가포르투자청(GIC) 투자 유치설에 대해서는 "해외 진출 시 기본적으로 외부 투자가 동시에 이뤄진다"며 "콘텐츠 투자를 위해 여러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푹 관계자는 SK텔레콤과 해외 진출 제휴 협상에 대해 "전략적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 진행 중이나 아직 합의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OTT 업체 모두 글로벌 미디어사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규모 있게 해외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디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통신사업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미디어 사업은 IPTV 매출 성장과 함께 꾸준한 외형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호 사장이 지난 6일 조직개편 시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취임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일각에서는 내년 예정된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 전 박 사장이 미디어 사업을 직접 키우기 위해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자진해 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 겸직 배경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더욱 밀착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SK브로드밴드의 새로운 사장을 찾겠지만 기본적으로 텔레콤과 브로드밴드는 완전히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Korean Paper]한국물 발행 러시…해진공도 조달 나섰다
- [Korean Paper]5년만에 발행 나선 동양생명, 꾸준한 IR 통했다
- [Korean Paper]발행 미뤘던 하나증권, 조달 자신감 얻었다
- [부익부 증권사 리뷰]공격 투자 '부메랑'…팻테일 리스크 피하자
- [Korean Paper]등급전망 '긍정적' 동양생명, 5년만에 후순위채 복귀전
- [부익부 증권사 리뷰]오너십이 차별성?…하우스별 강점 천차만별
- 종투사 모험자본 '공염불' 피하려면
- [부익부 증권사 리뷰]은행지주 몸사릴때…공격 투자 나섰다
- [2025 캐피탈마켓 포럼]IPO 시장에 온기, AI·로봇 섹터 "주목하라"
- [Company & IB]미래에셋과 이별 앞둔 SKB, 주관 인연은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