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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개혁·소통 강화' 나선 정의선 부회장 사외이사로 '금융·투자·지배구조 전문가' 영입…'배당' 확대, '설명회' 강화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27 08:25:0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의 안착을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를 전면 개혁하며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배당 확대 등 시장과의 소통도 늘린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첫 시작은 현대차 이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다. 26일 현대차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윤치원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되는 3명은 모두 현대차와 연관성이 낮은 외부인으로 꾸려졌다.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해온 금융 및 투자 전문가와 지배구조 전문가를 섭외해 이사회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실패한 가운데 시장에서 우려를 표명했던 부분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금융 및 투자 부문 전문가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지난해 실패로 돌아간 지배구조 개편 시도를 반면교사로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섭외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배구조 전문가를 사회이사로 선임하며 향후 지배구조 개편 준비 작업에서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의사결정 및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맡게 될 윤치원 부회장은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 경영진으로 활동한 세계적 금융 전문가다. 최고 수준의 재무분야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평가 받는다. 유진 오 전 파트너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캐피탈그룹에서 25년간 일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투자분석, 펀드운용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한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고도의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 이상승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및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의 거버넌스 분야 대표 전문가이다.

현대차 주주친화 정책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와 보조를 맞췄다.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재무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외국인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와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인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3월 주총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운영하는 것도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이번 외국인 전문가 2명의 사외이사 선임은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기술 확보와 시장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시장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며 동력을 상실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실적 악화와 미래 성장 동력 상실 등을 우려해 반대했다.

독일 출신의 칼 토마스 노이먼 박사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의 전문가다. R&D·사업개발·경영에 이르는 자동차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 대표는 현재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M&A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넘어야 할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주가치 보존'을 위해 내부를 감시하고, 외부와 소통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개혁과 더불어 시장과의 소통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나란히 이사회에서 배당 확대를 결의했다.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지난 2017년 26.8%에서 2018년 70.7%로 크게 상승했다. 향후 이런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배당금 확대, 자사주 추가매입, 기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의결했다. 향후 3년간 총 2조6000억원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편다. 또 현대차는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투자설명회도 지속 개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전략 및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수익성 목표와 자본배분 정책 방향도 적극적으로 주주 및 시장과 공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주주친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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