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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린 드림텍, 시장친화 전략 "통했다" [Deal Story]상장 재도전 성공…유가증권시장 IPO 물꼬

피혜림 기자공개 2019-03-08 13:32: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7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텍이 '눈높이 하향' 전략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공모 철회 과정을 거친 후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것은 물론 유통물량을 줄여 투자 매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업황에 대한 우려를 가격 메리트로 해소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드림텍은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2013년 처음 상장을 추진한 지 6년 만이다. 2014년 상장을 목표로 IPO를 고심했던 드림텍은 2017년 말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드림텍의 IPO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드림텍은 지난 10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은 후 본격적인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10월을 기점으로 국내외 증시 침체가 이어지자 IPO 공모주 시장의 투심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 활성화 등으로 투심을 끌어올렸던 코스닥 공모주 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은 정책적 혜택에서 빗겨나 있어 시장 침체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드림텍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이틀 간 진행한 수요예측 후 돌연 철회를 결정했다. 기관들의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자 훗날을 기약한 셈이다. 상장예비심사 효력(예심 승인 후 6개월)을 감안했을 때 재도전 기회가 남은 점 등이 철회 결정에 한몫 했다.

드림텍은 당시 투자자 반응을 반영해 시장친화적 전략으로 공모 재도전에 나섰다. 주식 침체에 따른 투자자들의 눈높이 변화에 따라 몸값을 지난해 제시했던 수준보다 25%가량 낮췄다. 이에 따라 희망 공모가 산출을 위한 기업가치는 지난해 859억~1071억원에서 500억~590억으로 줄어들었다.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모 물량 역시 30% 감소한 454만 5546주로 줄였다.

투자자와의 소통 역시 강화했다. 지난해 투자자 모집 당시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자 이번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에서는 비교기업에서 의료기기 업체를 모두 제거했다. 바이오 섹터에 대한 영역확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든만큼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 부문을 부각해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설득력을 높였다. 당초 제기됐던 의료기기 진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를 무선 의료기기 제품 생산 공장으로 초대해 사업 확장 현황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연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시리즈 출시로 스마트폰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드림텍의 경우 고급형인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중·저가형 스마트폰에도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업황 부진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빗겨가 투자자의 호응을 얻었다. 드림텍은 플래그십 모델에 주로 납품했던 PBA 모듈에 이어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지문인식 센서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 성장 기반을 다졌다.

가격 메리트와 주요 사업에 집중한 IR에 힘입어 드림텍은 두 번째 공모 절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드림텍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1000원~1만 3000원) 최상단인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6% 가량이 희망 밴드 상단부로 가격을 적어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에서도 562 대 1의 경쟁률을 올리는 등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IPO 물꼬를 제대로 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과 공모물량을 줄여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업황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적절한 가격으로 공모에 나선 점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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