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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투자여부' 레터발송…인선이엔티 "계획없다" KB, '신규투자 청사진 공유필요'..인선이엔티, 조달한도 증액 확대해석 경계

이효범 기자공개 2019-04-25 08:15:07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 투자 계획을 공유하라는 KB자산운용의 지적에 대해 인선이엔티가 자사의 입장을 밝혔다. 확정된 신규투자 계획이 없다는 게 인선이엔티 입장의 요지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 주식수 확대 등을 추진했던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선이엔티는 최근 '주주제언에 대한 인선이엔티 검토 의견서'라는 제목의 답변서를 KB자산운용에 전달했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인선이엔티, 신규투자의 청사진 필요' 라는 제목의 레터를 회사 측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과 공정공시 등을 요청했다.

KB자산운용은 인선이엔티 주주총회에 주목했다. 인선이엔티는 지난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안건의 세부 내용은 발행예정주식수를 기존 8000만주를 1억5000만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환우선주의 발행한도를 800만주로 정관을 신설하는 내용이었다. 또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300억에서 1500억으로 각각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결론적으로 당시 안건은 부결됐다. 의결권 자문기관 대신지배구조연구소은 정관 변경에 대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기존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인선이엔티가 정관변경을 시도한 점을 두고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발행을 통한 조달가능금액을 1043억에서 3443억원까지 확대해야 하는 대규모 계획이 있음에도 구체적인 투자의 방향성을 주주들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선이엔티가 보낸 답변서에는 KB자산운용의 이같은 지적에 대한 회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담겼다. 인선이엔티는 사채 발행 한도와 발행가능주식수를 상향하게 된 배경으로 "2018년 연결 매출은 1760억원으로, 사채발행한도가 정관에 최초 규정된 2001년에 비해 외형은 9배 이상 커졌다"며 "기전환사채 발행액이 265억원이기 때문에 향후 회사 경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조달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증액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채 발행 한도 300억원을 1500억원으로 증액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한 것에 대해 증액분 만큼 확정된 투자계획이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인선이엔티는 또 "합리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을 통해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 확정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향후 신규투자 수요가 발생할 때 해당 시점의 경영환경과 시장의 이해에 기반해 조달방법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상장사인 인선이엔티는 건설폐기물 수집·운반 및 중간처리, 자동차 해체재활용, 자동차 파쇄재활용사업 등 친환경 자원 재활용(Recycling)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1760억원, 영업이익 239억원, 순이익 155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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