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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녹십자 주식 30억 투자한 까닭은 우량주 저평가 판단, 리딩 기업 현황 파악도

서은내 기자공개 2019-05-07 08:13:3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1: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인제약이 여유 자금을 활용해 녹십자 주식 30억원어치를 매수하며 투자 시동을 걸었다. 명인제약은 한때 환인제약 주식 투자로 원금의 두배가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환인제약 주식을 처분한 지 1년여 만에 이번에는 녹십자 주식에 일부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2018년 12월 기준 녹십자 지분 0.16%를 보유 중이다. 작년 말 29억3000만원 규모의 녹십자 주식을 매입했다. 이를 재무제표에 장기투자자산으로 표시했다. 통상 회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융투자자산을 보유할 의도가 있을 때 장기투자자산으로 분류한다.

녹십자 주가는 작년초 주당 23만원을 웃돌다가 연말 13만600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명인제약은 녹십자 주식을 주당 평균 16만5000원 선에서 매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가 하락과 함께 연말 녹십자 주식 자산의 장부가치는 취득가보다 5억원 떨어진 24억원으로 줄었다.

명인제약 관계자는 "회사에 여유자금이 있어 상장제약사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며 "업계 리딩기업인 녹십자 주식에 투자해 자연스럽게 업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수익 측면에서도 우량기업 주식이 저평가된 상태라 판단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말 기준 명인제약은 장기투자자산 중 상장 주식으로는 녹십자 주식과 제이티비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으로는 10여년 전부터 보유해 온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지분이 일부 있다.

명인제약은 과거에도 상장제약사 주식을 투자해 이익을 거둔 경험이 있다. 환인제약 주식투자로 원금의 두 배가 넘는 수익률을 내고 약 7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첫 시작은 2012년이다. 명인제약은 환인제약 주식 92만주 가량을 59억원에 매입했다. 환인제약 지분 5%에 해당했다. 그해 말 환인제약 주가가 오르면서 해당 자산이 78억원으로 가치가 불었으며 2015년 말에는 130억원에 달했다.

명인제약은 이 주식을 2016년까지 그대로 보유하다 절반(장부가 30억원)을 팔았으며 이때 약 30억원 차익을 남긴것으로 추산된다. 나머지 주식은 2017년 모두 매도해 추가로 4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겼다.

대웅제약 주식 투자는 의미있는 성과를 보진 못했다. 2015년 1만2186주를 10억원에 취득했으나 1년이 안돼 전부 팔았다.

한편 명인제약은 작년 매출액 170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44억원, 423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400%에 달하며 이익잉여금이 2600억원으로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다. 2018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18억원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작년 한해에 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벌어들였으며 차입금 상환과 배당금 지급에 370억원, 투자활동에 200억원을 각각 지출하고 남은 현금이 1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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