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반년만에 작년 순익 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익 41억, 전년동기 대비 8배 성장…판관비 증가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09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09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올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와 메자닌 펀드로 인기를 끌면서 1년새 외형을 두배 이상 늘린 덕이다. 높은 펀드 운용보수도 수수료수익 증가에 한몫했다.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올상반기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순이익(32억원)을 반년 만에 뛰어 넘었다. 전년 동기(5억원)와 비교하면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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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70억원이다. 영업수익은 대부분 수수료수익으로 이뤄져 있다. 자문과 일임 수수료는 거의 없고 펀드 운용보수에서 수수료수익이 발생했다. 펀드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4억원(337%) 증가했다.
펀드 설정액이 급증하면서 수수료수익이 늘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지난 6월말 기준 8397억원이다. 작년 6월 3675억원에서 4722억원(128%) 증가했다. 1년 만에 설정액이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고수익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들어 부침을 겪고 있긴 하지만 '알펜루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작년 하락장에서 연 75% 수익률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덕분에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격히 외형을 키웠다.
펀드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프리IPO와 메자닌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의 경우 연 200bp 수준의 운용보수를 수취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등 다른 운용사가 투자하기 쉽지 않은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증가했다. 판관비는 12억원에서 16억원으로 4억원(33%) 늘었다. 임직원 급여가 늘어난 영향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사세를 키우면서 공격적으로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주니어급 매니저를 영입해 내부에서 도제식으로 교육하는 방식을 쓴다. 아울러 회계사와 변호사를 영입해 리스크관리를 맡기면서 비용이 는 것으로 파악된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신상품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2분기 설정액이 309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매출채권 유동화 펀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연 5% 수익률을 추구하는 라인업을 새로 내놓은 것이다. 피투자기업 지분 희석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외형이 커진 만큼 새로 합류하는 매니저, 회계사, 변호사 등이 늘고 있다"며 "투자 여건이 나빠지고 있지만 하반기 신상품을 내세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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