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사모채 금리 두 달 만에 0.2%p 절감 1.5년물 4.5%로 발행…올 순익 흑자전환, 재무구조는 저하
이경주 기자공개 2019-10-01 14:44:5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BBB-)이 올 들어 두 번째 사모채를 발행했다. 첫 발행 이후 두 달만에 조달 금리를 20bp(0.2%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 호황과 실적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동국제강은 이달 27일 2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3월 27일까지인 1.5년물이며, 표면이율은 4.5%다. 발행업무(주관사)는 KB증권, 사채인수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회사채 최강 하우스들이 동국제강을 위해 힘을 합쳤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공모채 대표주관 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다.
두 달 만에 금리를 크게 줄인 것이 눈에 띈다. 동국제강은 지난 7월 3일 올 들어 첫 사모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같은 만기(1.5년)에 표면이율이 4.7%로 이번 사모채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최근 BBB급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국면에 크게 선방한 셈이다. 하반기 들어 한진(BBB+)과 대한항공(BBB+), 폴라리스쉬핑(BBB+) 등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저금리 추세 심화로 BBB급의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탓이다.
동국제강은 사모채 금리 매력도가 크게 높지는 않다. 동국제강보다 신용등급이 한 노치 높은 BBB0급 평균보다도 낮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BBB0급 1.5년물 평균금리는 이달 27일 기준 4.837%다. 동국제강 사모채 금리가 33.7bp 낮다. 그만큼 동국제강이 발행이 성공적이었다.
업계에선 올 들어 동국제강 수익성이 개선된 것에 주목했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매출 2조8698억원에 영업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8%에서 4.4%로 2.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91억원 적자에서 21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재무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차입금 확대로 소폭 악화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85.5%로 지난해 말(182%)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총차입금이 같은 기간 2조6869억원에서 2조9711억원으로 3000억원 가량 늘어난 탓이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46.9%에서 50.5%로 3.6%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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