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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청구 트렌드, '바이오·소부장' 양분 12월 심사 요청 6곳, 두 섹터 반반…당분간 대세 흐름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19-12-26 07:23:2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4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가 내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도전자 명단의 주를 이루고 있다.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모두 바이오가 아니면 소부장 섹터의 업체로 나타났다. 두 섹터는 내년 유통시장에서 힘이 실릴 전망이어서 당분간 IPO 시장에서도 대세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청구, 바이오·소부장'…연초 트렌드 '예고'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6곳이다. 스팩(SPAC) 상장(하나금융스팩16호)을 제외하면 총 5곳의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IPO 심사를 요청했다.

이들 상장예비기업은 바이오와 소부장 두 섹터로 분류할 수 있다. 에이비온(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과 위더스제약(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모두 바이오 업종에 속해있다. 에이비온은 국내 최초로 정밀 종양학(Precision Oncology)에 기반한 신약개발사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ABN401'을 필두로 각종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심혈관계 전문의약품(ETC)을 생산하는 제약사다.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에서 임상 후기 단계인 약물을 직접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IPO 도전자인 신도기연(한국투자증권)과 엘에스이브이코리아(한국투자증권), 캠시스글로벌(삼성증권)은 모두 소부장 업체다. 신도기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후공정장비를 제조하고 있고, 엘에스이브이코리아는 LS전선의 자회사로서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한다. 캠시스글로벌은 캠시스비나(지분율 100%)를 상장하고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캠시스비나는 캠시스가 2014년 베트남에 설립한 카메라 모듈 업체다.


최근 상장 청구 기업이 바이오와 소부장으로 양분되면서 연초 IPO 시장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이오 섹터는 수년 째 공모시장에서 주축을 이루고 있고, 소부장은 올들어 정부 부처에서 잔뜩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국내 대기업 중심의 정통 제조 산업이 성장 동력을 잃은 터라 그나마 바이오와 소부장 쪽으로 투심이 몰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IPO 시장에선 바이오와 소부장 업체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뉴비즈니스 섹터도 이목을 끌지만 아직 IPO에 나설 여건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 '바이오'…소부장, 정부 약발 언제까지

내년 유통시장에서 바이오와 소부장 섹터가 장미빛 전망처럼 선전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IB업계에선 내년 최대어 자리를 예약한 SK바이오팜의 IPO를 바이오 투심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상장 밸류가 5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다른 바이오사의 파이프라인도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가 잇딴 악재로 무너졌지만 SK바이오팜이 부활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부장 섹터는 일단 정부 부처가 내놓은 각종 지원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 시장에 정부 지원금이 풀렸을 뿐 아니라 한국거래소도 IPO 패스트트랙이라는 직접적인 혜택을 부여했다. 다만 정부의 성장 촉진책이 약발이 다했을 때도 소부장 기업이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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