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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N 16호, 숨가쁜 포트폴리오 라인업 구축 1년간 700억 누적투자 소진율 30%대…해외·바이오·소비재 등 다양

이윤재 기자공개 2020-01-22 07:57:32

[편집자주]

벤처펀드 대형화 물결이 한창이다. 풍부한 정책 유동성과 민간자금이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벤처펀드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2018년은 10개가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시장에 나온 시기였다. 펀드 대형화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벤처펀드 2018년 빈티지의 경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KTB네트워크는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펀드레이징 시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벤처투자에서 밀도 높은 투자활동을 통해 탄탄한 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구축했다. 중심에는 2018년 운용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조성한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1950억원)'이 있다. 설립 1년차에 연간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생태계에 공급했다.

KTB네트워크는 2018년이 끝나기 직전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 결성 총회를 열었다. 6개월 여간에 걸친 펀드레이징 작업을 마무리했던 순간이었다. 한국성장금융 성장지원펀드를 시작으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사학연금, 국민연금 등 내로라 하는 곳들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섰다. 펀드는 세컨클로징을 거쳐 운용사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약정총액 1950억원으로 출범했다.

특정 분야에 대해 투자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시리즈B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전체 펀드 약정총액을 고려해 투자 건당 50억원 내외를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첫해 예상 투자집행 규모는 600억~700억원 안팎이었다.

펀드는 지난 1년간 적극적으로 벤처투자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에서 집행된 금액은 7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율로 환산하면 35%를 넘는 수치다. 펀드 결성 당시 예상했던 투자 계획과 비슷한 양상이다.

포트폴리오로는 인도 식료품기업인 그로퍼스(Grofers), 스파크바이오파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아파트멘터리 등을 담았다. 바이오부터 커머스,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위치한 기업들이 편입됐다.

베팅이 필요한 투자처에는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했다. 대표적인 곳이 그로퍼스다.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하는 크로스보더 딜이었던 만큼 펀드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할애했다. 그로퍼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데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도 추가됐다.

스파크바이오파마도 마찬가지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혁신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스파크바이오파마가 추진한 시리즈B 투자유치를 리딩 투자자로서 참여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16호 벤처투자조합 소진율 60%대를 넘긴다는 계획이다. 의무 투자비율을 달성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벤처펀드는 관리 보수와 운용에 필요한 부대비용 등을 차감하면 실질적인 최대 소진율은 85% 수준이다. 의무투자비율을 넘기고 남은 재원인 20% 가량은 후속투자(팔로우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16호 벤처투자조합은 올해 의무투자비율에 준하는 수준까지 투자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부 재원을 남겨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되는 포트폴리오에 후속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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