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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오리온, 재택·온라인 수요에 '전화위복'홈술·홈무비족 늘면서 간식↑…中서 대용식 개념 '초코파이' 사재기도 일조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20 11:10: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소비자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간편대용식·간식용 스낵 주문고가 급등했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국내외 4개 주요법인 매출이 지난 한 달 일제히 10~67%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식품유통업계 전반이 침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 이목을 모았다.

국내법인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2월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 3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 매출은 507억원으로 5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베트남과 러시아 매출은 각각 67%, 39%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가정 소비가 급증한 것이 실적 상승의 배경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래놀라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소비가 증가했다"면서 "또 소비자들이 극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드라마나 IPTV를 보면서 스낵 수요가 증가했고, 회식 대신 '홈술'이 퍼지면서 안주용 스낵 수요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월 중순부터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당월 9일까지 이어진 춘절 연휴 연장 기간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중순 재가동에 들어간 이래 오히려 현지 대리상인 경소상 주문고가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간식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현지에서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도 하는 초코파이 등의 사재기 현상도 일부 나타나면서 파이류 스낵 수요도 치솟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간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물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정상화됐다"면서 "공장 가동률도 회복됐고 오히려 생산이 주문을 못 따라갈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초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가 2018년도에 비해 당겨지면서 춘절 수요가 4분기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1~2월 매출이 줄었다. 이것이 올해 실적 집계에서 기저 효과로 작용해 성장률을 추가로 증폭시켰다.

한국과 중국에서 증가한 수요는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국내는 전년 대비 90%, 중국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한 베트남과 러시아 성장률은 더 높다. 베트남의 경우 중국과 인접한 북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오리온 지사가 위치한 호치민 등 남부 시장은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까지 완료한 구조개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호실적은 1분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좋지만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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