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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시장 '기지개' AA급 중심 회사채 7400억 대기 [Weekly Brief]만기 단기화, 3년물만…A급 아주산업 발행 '눈길'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0 15:00:3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0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침체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주에도 신용등급 AA-와 AA0의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공모채가 발행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경색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주 채권 발행 대기 규모만 최소 74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A급 기업으로는 아주산업이 유일하게 발행에 나섰고, 만기 구조도 3년 단일물로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채안펀드 '효과'…AA급 중심 발행 줄줄이 대기


AA급 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공모 조달 행렬이 시작되고 있다.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으로 청약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서서히 재개되고 있다.

롯데쇼핑(AA0)는 20일 총 2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채안펀드도 롯데쇼핑 회사채 매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케이비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CJ대한통운(AA-)도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27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규모를 1500억원으로 정했지만 시장 분위기를 살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역시 채안펀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채권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회사채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다.

포스코에너지(AA-)도 같은날 1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랜치는 3년물과 7년물로 각 1200억원, 300억원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 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롯데지주(AA0)는 21일 11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3년 단일물로 발행에 나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두고 있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도 21일 3년물 1000억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 한도를 설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만기 구조는 3년 단일물이 대다수…A급은 아주산업 발행이 유일

아주산업(A-)은 이번주 A급으로는 유일하게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2일 총 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400억원을 증액 한도로 설정했다. 3년물로 2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A급 회사의 발행은 이번이 세번째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해 기관 참여자들의 관심이 뜸해지면서 최근 A급 회사들이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까닭이다.

다만 지난 13일 현대오트론이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의 세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A급 발행의 스타트라인을 성공적으로 끊었다. 지난 17일에는 A0등급인 풍산이 희망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70bp까지 높이면서 500억원 발행에 총 840억원의 유효수요를 끌어모았다. 이번주 아주산업의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A급 기업의 발행 재개 여부도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채권 발행시장에는 3년 만기 구조의 발행이 대다수를 이뤘다.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없어서 AA급 기업의 경우에도 최대 3년 만기로만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주 포스코에너지가 300억원 규모의 7년물 수요예측에 나서는 만큼 기업들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만기 구조 장기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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