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위탁감리 결과 나왔다 2018년 회계감리 2년 만에 종결…증선위 '주의' 조치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22 08:06:5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2018년부터 받던 위탁감리 결과가 2년 만에 종결됐다. 당시 관계회사 지분 고평가 논란으로 지연됐던 게 상장을 앞두고 이제야 결과가 나왔다. 위반사항이 경미해 '주의'조치 정도로 그쳤다.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카카오VX의 위탁감리 결과 및 조치안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보고됐다. 상장기업 회계감리는 금융감독원이 맡으나 비상장법인 및 상장예정기업의 경우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증선위가 한공회에 위탁 실시한다.
상장과정의 최대 쟁점인 회계감리는 재무제표를 상장기준에 맞춰 제대로 작성한 지 여부를 살펴보는 작업이다. 일반적으로 상장 전 감리가 1~2개월 사이에 결과가 도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는 2년이 걸려 종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IPO에 도전할 당시 회계감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 바 있다. 그 해 3월 코스닥 상장을 결정한 뒤 5월 상장예심을 청구하고 6월부터 감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9월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던 매도가능금융자산과 관계회사 지분 평가가 문제였다. 한공회 측은 크래프톤, 네오바자르, 레프트라이트, 손노리, 쓰리포인트, 실버스타게임즈 등 지분가액이 고평가됐다는 시각을 갖고 소명을 요청했다.
소명이 늦어지면서 카카오게임즈 측은 상장 추진력이 약화, 원하는 밸류(기업가치)가 나오지 않자 IPO를 철회했다. 소명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밀감리 결정이 났다면 옛 셀트리온헬스케어 때처럼 최소 6개월 이상 상장이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상장예심 청구를 하고 두 번째 코스닥 도전을 시작했다. 2018년 감리결과가 도출, 증선위로 보고됨에 따라 큰 결격사유만 없으면 IPO의 최대 난관을 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상장은 예심청구서부터 6개월 내로 완료되는데 카카오게임즈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통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8~9월쯤에는 상장승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