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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매각]KT스카이라이프, M&A '방향키' 누가 잡나양춘식 CFO 실무 주관…KT 김진국 상무, 의사결정 '연결고리'

최필우 기자공개 2020-07-27 16:18:1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확정되면서 인수합병(M&A) 키를 쥔 조직과 인물에 관심이 모인다. 표면적으로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전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룹 계열사 관리 조직과 이사진에 포진한 KT 측 인사들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

KT스카이라이프에서 M&A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은 경영전략본부다. 양춘식 상무가 경영전략본부를 이끈다.

양 상무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현 KT스카이라이프) 출범 때부터 조직에 몸 담고 있는 인물이다. 마케팅본부 영업팀장, 서비스혁신팀장, 회계팀장, 재무팀장, 기획조정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KT 비서실 2담당이 되면서 둥지를 옮겼다가 올해 임원이 되면서 KT스카이라이프로 복귀했다.

그는 경영전략본부장인 동시에 최고재무책임자(CFO)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현대HCN M&A에 필요한 자금 조달 계획까지 세울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김 대표와 양 상무를 M&A 양대 키맨으로 꼽을 법 하지만 KT그룹의 M&A 의사결정 구조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이번 M&A는 KT스카이라이프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가 바탕이 됐으나 KT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채 인수가격 등을 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 지분 49.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은 박종욱 KT 부사장이 관리하는 경영기획부문이다. 경영기획부문은 KT의 나스미디어, 금호렌터카, BC카드 인수 등을 주도했다. 2015년 KT렌탈, KT캐피탈 등 비통신계열사 17곳을 매각할 때도 경영기획부문이 주축이 됐다.

경영기획부문 내 계열사 관리를 전담하는 곳은 그룹경영실이다. 김진국 상무가 그룹경영실장이다. 김 상무는 계열사 중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 사정에 밝다. 그가 그룹경영단장이 되기 전까지 맡았던 보직이 현재 양 상무가 맡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 경영전략본부장이다.

같은 상무 직급이지만 KT그룹 내에선 김 상무가 양 상무보다 선임인 셈이다. 나이도 김 상무(1965년생)가 양 상무(1970년생)보다 5살 많다. KT스카이라이프 경영전략본부장을 KT 그룹경영실장에 앉힌 것도 원만한 지휘 체계를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김 상무의 역할은 KT 그룹경영실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KT스카이라이프 이사진에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KT에스테이트, KT디에스, KT텔레캅 등 8개 계열사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그의 계열사 장악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상무는 실무와 이사회를 오가며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M&A 작업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상무 뿐만 아니라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 안치용 KT 영업본부장(상무)도 KT스카이라이프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 구성원의 20~30%는 줄곧 KT 소속 인사로 채워지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도 올해 주주총회 전까지 KT스카이라이프 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했다.

KT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의 의중도 반영될 수 있다. 전략기획실은 KT의 M&A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KT스카이라이프를 내세운 이번 M&A에서는 KT 입장에서 내려야할 조치에 집중한다. 추후 현대HCN 인수에 KT 자금이 사용돼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전략기획실의 검토가 필요하다. 김영진 상무가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KT 관계자는 "M&A 실무에 있어 KT스카이라이프 경영 계통의 판단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KT도 주주로서 KT스카이라이프가 그룹 차원에서 이익이 되는 결정을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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