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케이바이오, CB 대신 자사주로 2공장 자금 조달 옵티머스 사태로 메자닌 얼어 붙자 금융비용 절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9-22 08:24:5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자기주식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2공장 증축을 위한 자금 조달을 마쳤다. 최근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으로 전환사채(CB)를 비롯한 메자닌 시장이 발행자에게 크게 불리한 구도가 이어지자 선택한 금융비용 절감 전략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과 체결한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기존 신탁계약기간(11월 30일까지)보다 두 달 일찍 계약을 종료했다. 이어 엘앤케이바이오는 신탁계약으로 취득한 자기주식 36만1567주를 매도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당초 미국 시장에서 주력제품인 높이확장형 추간체 케이지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CB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예상 조달 규모는 50억원 가량이었다. 다만 메자닌 시장 환경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 신탁계약 해지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매도로 선회했다.
엘앤케이바이오의 신탁계약 해지와 자사주 매도는 현금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CB를 발행할 때와 비교하면 단기적으로 대규모 물량 출회(오버행) 이슈가 부각된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박근주 대표이사 체제에서 금융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금융비용 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X100)을 2019년 상반기 30%에서 올해 상반기 8.7%로 낮췄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2공장 증축과 신규 설비 투자는 올해 예상 매출액의 30%에 가까운 규모로 진행된다"며 "기존 눈여겨보던 메자닌 시장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등에 영향을 받아 발행자에게 불리했던 점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2공장 증축으로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CT 와CNC를 비롯한 복합가공기, 최첨단 3D 프린터 등의 설비도 확충한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신규 설비를 임대(리스)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임대비용은 기존과 비슷한 제품 원가 대비 한자릿수 대에서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설비 리스 수요가 폭등하기도 했다. 업체들이 위기 상황에 대응하려는 전략 때문인데 이로 인해 복합기 및 3D 프린터를 비롯한 특정 제품 리스비용은 기존 제품 원가의 6~8%에서 두 배 수준인 15%로 치솟기도 했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CB 발행 대신 자사주 매도를 택했고 우호적인 설비 리스 계약까지 이어지면 회사의 금융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매출 증대와 함께 펀더멘털 또한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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