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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앞둔 홈센타홀딩스, 3세 후계구도 가시화 창업주 손자 박진모씨 지분 9% 보유, 승계 포석 마련…향후 경영 참여 나설 듯

김형락 기자공개 2020-12-18 09:29:1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가 3세 승계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장남승계 공식에 따라 박병준 보광산업 회장 큰아들 박진모 씨가 주요주주로 지배력을 나눠 가지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 배정 물량도 모두 청약해 후계 구도를 공고화할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335억원 규모 홈센타홀딩스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배정 신주를 100% 청약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내년 2월 약 55억원(예정 발행가 787원 기준)을 납입해 신주 물량(보통주 696만4327주)을 모두 소화한다.

박 회장 다음으로 보유 지분이 많은 박진모 씨도 이번 유상증자에 약 32억원을 출자한다. 박 씨는 박 회장 장남으로 홈센타홀딩스 지분 9.33%(보통주 793만7872주)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계획대로 청약을 마치면 최대주주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박 회장은 증자 이후에도 최대주주로 지분 16%를 보유한다. 박진모 씨도 9%대 지배력을 사수한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도 약 53%로 바뀌지 않는다.

홈센타홀딩스는 일찌감치 박진모 씨를 중심으로 3세 후계구도를 구축했다. 장남승계 전통을 따르는 모습이다. 창업주 박철웅 회장→아들 박병준 회장→손자 박진모 씨로 이어지는 계보다.

박진모 씨는 2016년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홈센타홀딩스는 계열사 보광산업(레미콘 제조)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주회사 요건인 자회사 주식금액 보유 요건(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지주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갖추기 위해서다.

먼저 보광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홈센타홀딩스 지분 9.21%(보통주 250만주) 시간외매매로 인수했다. 보광산업을 홈센타홀딩스 종속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주식 취득자금 70억원은 친인척들에게 빌려서 마련했다.

그해 11월에는 홈센타홀딩스가 진행하는 보광산업 주식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배력을 굳혔다. 박진모 씨는 보광산업 지분 3.39%(보통주 77만9318주)를 내놓고, 지주회사 지분 3.61%(보통주 146만8936주)를 가져갔다. 현금 71억원도 수령했다.

공개매수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추진됐다. 공개매수가액은 1만7500원이었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주가 보광산업 주식을 현물출자하면 홈센타홀딩스가 공개매수 대금 50%는 현금(약 661억원)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홈센타홀딩스 보통주(발행가 4419원 기준 신주 1357만1188주)를 발행해 줬다.

공개매수 직후 박 씨가 보유한 홈센타홀딩스 지분은 9.75%(보통주 396만8936주)였다. 이후 1주당 신주 1주 배정 무상증자를 거쳐 현재 지분(9.33%)을 만들었다.

박 씨는 아직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해 만 23세로 회사에서 맡은 역할은 없다. 추후 박 회장이 밟아온 승계 절차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계열사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뒤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 회장은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승계절차를 밟았다. 보광아스콘 대표이사(1998년 6월~2002년 1월), 보광산업개발 대표이사(2009년 4월~2017년 3월) 등을 지낸 뒤 2013년 11월 홈센타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7년 8월까지 대표이사로 홈센타홀딩스 경영을 책임지다 동생 박병윤 대표이사에게 운전대를 넘겼다. 현재 홈센타홀딩스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며, 종속회사 보광산업에서 회장(미등기임원)으로 경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첫 세대교체는 2011년 시작했다. 그해 2월 박 회장은 지분 7%(보통주 96만9425주)를 가지고 홈센타홀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부친 박철웅 회장, 숙부 박춘만 홈센타홀딩스 전 회장, 숙모 이춘희씨가 지분 15.66%(보통주 216만8450주)을 시간외대량매매로 박병준 회장을 포함한 2세들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지분 인수에 자기자금 약 23억원을 투입했다.

보광산업 주식 공개매수에도 참여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보광산업 지분 7.37%(보통주 169만4070주)를 지주사 지분 7.85%(보통주 319만주)로 바꿨다. 2015년 9.97%(보통주 270만8182주)였던 홈센타홀딩스 지분은 15.18%(보통주 617만9685주)로 증가했다. 지난 10일 기준 지분은 16.22%(보통주 1380만9270주)다.

홈센타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창업주 2세가 회사 경영진을 맡고 있다"며 "3세 박진모 씨는 향후 트레이닝을 거쳐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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