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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법원 "쌍용차, ARS·P플랜 투트랙 진행 필요" [thebell interview]전대규 판사 "24일 산은 관계자 만나 논의, 마힌드라 내주 미팅 예정"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24 13:42:5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자동차에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 이외에 다른 방안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ARS만 진행하는 것보다 P플랜(pre-packaged plan)을 고려한 행보를 해야 정상화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대규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는 23일 쌍용차 회생절차 첫 심문을 주재한 뒤 기자와 만나 "쌍용차가 ARS 한쪽으로만 매달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P플랜을 포함해 투트랙으로 진행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P플랜은 2016년 9월 채무자회생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전 인수자를 찾고 구속력 있는 계약을 맺는다. M&A가 확정된 상태에서 회생절차에 돌입하자마자 졸업할 수 있도록 기간을 최소화하는 절차다.

전 부장판사는 쌍용차가 ARS 기간을 별다른 성과없이 흘려보낼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RS만으로는 채권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앞서 쌍용차는 이달 21일 통상적인 회생절차와 달리 ARS 기간 3개월을 거친다고 밝혔다.

그는 "ARS 자체는 법적 근거가 있는 제도가 아니고 허가를 얻어야 하는 사항도 아니다"면서도 "채권자 입장에서는 ARS를 통해 3개월을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용차가 채권자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당장 회생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든가 하는 위기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부장판사는 앞으로 쌍용차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당장 24일 쌍용차의 최대 채권자인 KDB산업은행 관계자와 만나 얘기를 나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Mahindra&Mahindra) 관계자는 내주 만날 예정이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직접 오기보다는 임직원이나 대리인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새로운 투자자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 후보자로는 미국 자동차 유통사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automotive holdings)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부장판사는 "사측에 HAAH가 쌍용차에 투자할 메리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HAAH는 듀크 헤일 회장이 2014년 창업한 곳이다. 듀크 헤일 회장은 자동차 유통사업에서만 3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영업을 맡았고, 볼보에서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다만 HAAH가 스타트업 수준의 기업 규모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능력과 향후 경영 능력을 내밀하게 따질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HAAH에 유통할 자동차를 공급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중국 체리자동차(奇瑞汽车·Chery Automobile)의 등장 여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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