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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앤컴퍼니, 2년만에 '우노인베' 매각한 배경은 3년 연속 순손실, 원가구조 개선 목적…가발용 원사 해외 마케팅 강화

임경섭 기자공개 2021-01-06 07:23:1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1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발용 원사 제조업체 우노앤컴퍼니가 투자사업을 정리했다. 2018년 우노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며 신사업에 나선지 2년여만이다.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원가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고삐를 당길 예정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노앤컴퍼니는 지분 100% 완전자회사 우노인베스트먼트를 매각했다.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우승구 우노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

앞서 우노앤컴퍼니는 지난 10월부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우노인베스트먼트가 80% 유상감자를 진행하면서 100억원이었던 자본금은 20억원으로 감소했고, 우노앤컴퍼니는 2018년 출자했던 자금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후 우노인베스트먼트는 유상매입한 주식을 소각했다.

우노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했지만 공동 출자한 펀드를 통해 투자 사업은 지속한다"며 "우노인베스트먼트와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UNOi 블록버스터 디스커버리 벤처펀드 1호'를 결성하고 올리패스, 이뮨메드, 브릿지바이오 등 바이오기업과 서남 등 기술벤처에 투자했다. 2년 동안 자산도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119억원, 자본총액은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노앤컴퍼니는 이번 매각을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한다는 목표다. 그동안 우노인베스트먼트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로 잡혔다. 비용은 늘어났지만 발생하는 수익은 기타포괄손익으로 들어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상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지난해에도 5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우노앤컴퍼니 관계자는 "연결재무제표상 비용을 줄이고 원가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확보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가발용 원사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하면서 우노앤컴퍼니는 가발용 원사 본업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와의 경쟁을 피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설립한 우노파이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고 아프리카 현지 가발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는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가발업체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줄었던 매출 볼륨을 회복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 347억원과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3%에 달했다.

우노앤컴퍼니는 1999년 김종천 대표가 설립한 업체로 전라북도 완주와 익산에 사업부를 두고 있다. 가발용 원사를 제조하는 합성사 사업부와 안경렌즈 부품을 제조하는 화학사업부를 두고 있다. 가발용 원사 사업이 매출의 80% 이상을, 안경렌즈 부품은 1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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