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관료 출신' 사외이사 재영입하나 공공부문 수요 감안 관 출신 인사 이어져와…주총 신규선임 예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06 08:12: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3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 부재 상황에 직면했다. 수요 대부분이 공공 부문에서 발생하는 전선업 특성상 정부 부처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대한전선 주주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또 다른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박장호 사외이사가 지난해 12월 31일 중도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박 이사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였다.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퇴임한 셈이다.
박 전 이사는 3명의 대한전선 사외이사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이었다. 그는 OECD사무국 정책분석관을 거쳐 국무총리실에서 경제규제관리관, 평가총괄정책관, 개발협력정책관을 역임했다. 국정 운영과 정책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 및 재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전선 시장에선 대부분의 수요가 공공 부문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정부 부처 근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사가 수주 실적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
대한전선 전임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관료 출신을 중요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IMM PE는 대한전선을 인수한 직후인 2015년 9월 국무총리실장과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한 임채민씨,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주순식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관료 출신으로 채운 것이다.
그보다 앞서 사외이사로 재직한 박대희씨도 국토해양부 중앙건설심의위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전문위원직을 경험해 정부 부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지난해 박 전 이사 선임으로 관료 출신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 것도 정부 인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정부 주관 그린뉴딜 일환으로 늘어나는 해상풍력 발전소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핵심 사업자로 꼽힌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 부처와의 소통 창구가 필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검토하고 올해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 한번 관료 출신을 중용할지 여부는 IMM PE에 달렸다. 대한전선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는 IMM PE 측 인사 2명이 맡고 있다. 송인준 IMM PE 대표와 김영호 IMM PE 수석부사장이 사추위 위원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여부를 IMM PE에서 검토 중"이라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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