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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손잡은 엔씨소프트, '엔터' 광폭 행보 시동 클렙·유니버스 통해 협업 가시화…'키맨'은 김택헌 수석부사장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06 08:12: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CJ ENM과 콘텐츠 협력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힘을 싣는다. 엔씨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신 IT 기술과 게임에 CJ의 음악적 노하우를 더해 차별점을 만들겠단 포부다. 엔터 사업은 클렙을 이끄는 김택헌 수석 부사장(사진)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엔씨소프트는 5일 CJ ENM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엔씨의 최신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설립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엔씨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등 최신 IT 기술과 게임화 역량은 장점으로 꼽힌다. 부족한 음악적 역량은 이번 CJ ENM과 제휴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엔씨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오래 전부터 엔터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5년과 2017년 만화 제작·기획사 재담미디어에 총 45억원, 2016년 웹소설 기획사 알에스미디어에 20억원, 2018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 50억원 등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9년에는 영화 제작 및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7월 약 8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은 엔씨가 엔터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였다. 김택진 대표의 남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 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가 직접 클렙을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주요 게임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엔씨의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통해 게임 퍼블리싱을 주도하며 입지를 다졌다.

엔씨와 CJ ENM간 협업의 가시적인 성과는 유니버스 서비스를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될 것이 유력하다. 유니버스는 엔씨가 지난해 클렙을 통해 공개한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앱 서비스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기획됐으며 올해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니버스는 팬들이 가상 공간인 스튜디오에 접속해 아티스트를 활용한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스튜디오엔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모션 캡쳐와 바디 스캔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가 등장한다. 팬들은 이 캐릭터의 옷을 입히거나 머리를 세팅하고 소품을 더하는 등 취향껏 꾸밀 수 있다.

자신이 꾸민 캐릭터로 뮤직 비디오 제작도 가능하다. 단순히 움직이는 캐릭터를 찍는 게 아니라 조명, 배경, 카메라 앵글 등을 선택해 촬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영상 제작이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CJ ENM과 협업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엔씨는 여기에 게임성과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 등을 더해 차별점을 마련했다.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반 구입, 콘서트 참여, 굿즈 구입 등을 팬 활동을 유니버스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토대로 제작한 목소리를 적용해 팬들과 생생하게 소통하는 느낌을 만들었다.

엔씨와 CJ ENM의 협업은 앞으로도 클렙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클렙은 영상, 웹툰, 출판물, 음악, 캐릭터 등의 제작, 배급, 저작권의 관리 및 기타 관련 사업뿐 아니라 온라인 음악서비스 제공업 등 엔터와 관련해 총 14개 사업 목적을 추가해둔 상태다. 김정하 실장과 김세란 이사 등 엔씨의 콘텐츠 전문가도 이미 클렙에 합류했다. 김 실장은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총괄하던 인물이고, 김 이사는 엔씨의 엔터 사업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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