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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업은 KTH, '콘텐츠 잠재력' 재평가 받을까 횡보하던 콘텐츠 부문, 외연 확대 기회 포착…그룹사 시너지도 강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13 08:09: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2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영화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KTH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H는 KT그룹 자회사로 콘텐츠 공급, 플랫폼 구축,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최근 수년간 커머스 사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콘텐츠 사업 전기를 마련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H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4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지만 영업 부문별로는 차이가 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60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0억원(22%)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275억원으로 194억원(41%) 줄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영향으로 커머스 부문은 활기를 띤 반면 콘텐츠 부문은 영화 산업 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커머스 강세, 콘텐츠 약세는 작년에만 국한되는 흐름이 아니다. KTH는 2010년대 커머스 사업 위주로 매출 외형을 키워왔다. 2016년 커머스 매출 734억원으로 콘텐츠와 플랫폼구축 및 운영 매출을 넘어섰다. 이후 2017년 1075억원, 2018년 1432억원, 2019년 1829억원을 기록해 매년 최고치를 갱신했다. 2020년 커머스 매출도 전년도 실적을 갱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콘텐츠 매출은 2018년 696억원을 기록했다가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은 실적 흐름과 반대로 KTH의 콘텐츠 사업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론칭한 쿠팡이 KTH와 영화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게 시발점이 됐다. 여기에 쿠팡의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KTH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자 수가 늘고 경쟁이 심화하는 OTT 시장 상황도 KTH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플레이 뿐만 아니라 미국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도 국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업자들은 영화 콘텐츠를 쥐고 있는 KTH와 동맹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OTT 사업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지만 KTH는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우상향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셈이다.

계열사 시너지도 KTH의 콘텐츠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KTH는 콘텐츠 유통사인 동시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이기도 하다. 지난해 그룹사 KT의 IPTV에 영화 전문 채널 '시네마천국'을 개설했다. KTH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콘텐츠 판권을 자체 채널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자산을 추가 수익원 창출에 활용하면서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KTH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에는 증시 과열 분위기도 한몫 했다고 본다"며 "OTT 사업자 수 증가와 자체 운영 채널 안착으로 콘텐츠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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