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정 부사장, 컨콜 '그림자' 참여 눈길 CEO 직속 IR부서 주관 행사 고려, 내달 'CEO인베스터데이'서 상세 설명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9 08:25:3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재작년 IR부서의 위치를 최고경영자(CEO) 휘하로 바꿨다. 그 후에도 IR부서가 컨퍼런스콜을 담당했지만 내용 특성상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참여는 지속됐다. 실적 설명 후 진행하는 질의응답에 CFO도 직접 답변에 나서는 기조가 이어졌다.기아가 27일 개최한 컨콜의 초반부는 과거와 같았다. 주우정 재경본부장(부사장), 정성국 IR담당 상무, 이혜인 IR팀장이 참석했다. 이 팀장이 작년 연간 실적과 판매 등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그 뒤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참석자를 대상으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열린 현대차 때보다 많은 질문을 던졌다. 현대차 컨콜에서는 3명의 애널리스트가 질의를 했다. 기아 컨콜에서는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정성엽 다이와증권 연구원,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오재영 키움자산운용 위원,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 5명이 질문했다.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는 이전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주 부사장은 과거 주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에 나섰지만 이날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팀장도 질의응답에 나서지 않았고 정 상무 홀로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소화했다.
전날 현대차의 경우 서강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상세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질의응답 중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이 질문한 올 자동차 부문 투자 계획과 유동성 현황에 답하기도 했다.
기아 관계자는 "주 부사장이 질의응답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이 재작년 이뤄진 조직개편 이후 업무 분담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답변에 나서지 않았다고 해서 주 부사장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컨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내밀한 회계에 관한 부분까지 질문한다.
잘못 답변하면 자칫 재무부서에 피해가 갈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주 부사장을 비롯한 재무라인에서 IR부서와 답변 범위에 대한 신속한 협의를 거친다. 그가 행사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행사를 그림자처럼 지원하는 구조인 셈이다.
주 부사장이 컨콜보다 내달 9일 열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아는 작년 1월14일에도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사측 발표자는 박한우 사장, 주 부사장(당시 전무),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전무) 3명이었다.
박한우 사장은 플랜S(Plan S)를 비롯한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카림 하비브 전무는 브랜드 정체성, 기업이미지 등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CFO로서 중장기 재무목표에 대한 발표를 했다.
기아는 이날 컨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의에 답하며 실적 전망 등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달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주 부사장 역시 조만간 세부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는 만큼 컨콜에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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