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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플랫폼' 전환 움직임에 투자업계도 분주 자본확충·체질개선 시도…스킨십 확대·간극 해소 과제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1 10:25:5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체질개선에 방점을 두고 사업재편에 활발히 나서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돕는 투자·자문업계도 분주한 분위기다. 투자유치 및 경영권 인수시도 등 KT 측 일련의 행보에 한동안 시장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키 위해 투자은행(IB) 등을 접촉하며 사업재편 및 체질개선을 위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이외에 케이뱅크 등 외부 투자유치가 필요한 계열사를 후방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복수의 연기금·공제회에 출자제안을 하는 등 금융권의 문을 활발히 두드리는 상황이다.

KT의 변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이후 미래 성장사업 위주로 그룹사 사업구조를 재편하려는 시도를 이어오는 모습이다. 산업용 무전기 등 무전통신 서비스업체 KT파워텔 매각에 이어 통합콘텐츠 전문기업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시키고 전방위적인 재편 노력이 한창이다. 이외에 케이뱅크, KT텔레캅 자본확충 시도 등에도 투자업계가 성사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시장 자문 또한 활발하게 구하는 모습이다. M&A 전략을 수립하는 IB 등 금융자문사와 매도자·인수자 실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 등이 KT 측 요청에 대응하며 사실상 컨설팅에 나섰다.

IB업계 관계자는 “KT가 변화 필요성을 체감한 몇몇 계열사들의 업황이나 시장성장 전망 등을 고려하면 경영권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전했다”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KT가 내부의 판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외부인의 시선에서 그룹사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시장판도 변화를 읽어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졌다는 목소리 또한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시장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앞서 보여준 행보와는 온도차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그간 경영권이 수반된 공개경쟁입찰(옥션딜)에서 KT 계열사가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거래종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시선은 드물었다. 일부 유료방송 매물을 제외하고는 실사단계에서 인수시도가 그치는 경우가 종종 발견돼 딜 완주의지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앞서 옥션딜에서 KT 계열사와 경합했던 한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인수 입찰에서 KT 계열사와 초반에 경쟁구도가 조성됐으나 의사결정 체계나 그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과거에는 유력 원매자로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재편이 이미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뒤늦게 움직여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외에 투자업계에 접근하는 방식에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KT 측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은 일부 기관출자자(LP)는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안하는 것을 보고 시장과 소통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KT가 향후 투자업계와 스킨십을 넓혀가는 한편 KT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외부 파트너 물색에 보다 공들일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과 간극을 줄여나가는 게 투자성사의 핵심”이라며 “자본확충 시도 등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투자자 물색에 공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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