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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동영상 편집앱 '블로'에 관심 이유는 자체 보유 앱 인지도 낮아, 편집 니즈 확대 글로벌 트렌드 반영 행보

이명관 기자공개 2021-02-08 14:18: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동영상 편집앱 '블로(VLLO)'로 알려진 비모소프트와 초기단계 수준의 투자의사를 타진 중이다. 네이버가 동영상 편집앱에 관심을 나타낸 이유는 뭘까.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행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동영상 편집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엔 가공된 동영상을 소비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영상물을 만드는 이와 시청하는 이가 구분돼 있었던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러다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 차츰 이 같은 형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대 이전에는 캠코더와 같은 장비가 있어야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그만큼 접근이 어려웠던 셈이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동영상 촬영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됐다. 거기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성능도 나날이 좋아졌다. 이제 디지털 카메라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초기엔 동영상을 촬영하더라도 대부분 소장하려는 니즈가 컸다.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였다. 그러다 유튜브로 대표되는 플랫폼의 저변이 확대하면서 차츰 소비자에서 공급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장래희망란에 '유튜버'를 적어내는 학생들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나아가 최근엔 동영상을 공급해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통해 직접 동영상을 가공해 공급자로 '누구나'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동영상 편집앱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자막을 넣고,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등의 단순한 편집 기능을 넘어 전문적인 스킬을 요구하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니즈를 충족시켜줄 전문적인 앱이 그간 보편화되지 못해왔다는 점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동영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도 동영상 관련 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네이버도 동영상 편집앱 '블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블로는 영상을 자르거나 붙이고, 자막을 넣거나 배경 음악을 삽입하는 등 기존의 복잡한 영상 제작을 핸드폰 앱으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앱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유튜버 혹은 브이로거(Vloger)가 될 수 있다.

블로에 대한 평판도 좋은 편이다. 블로는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견제까지 받으며 앱의 명칭을 변경하는 헤프닝이 있을 정도였다.

초기 블로는 비모(Vimo)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이때 한 글로벌 기업이 비모라는 이름이 자사 사명과 유사해 시장에 혼선이 우려된다며 이의을 제기했다. 사실상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후 블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동영상 편집앱을 보유하고 있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네이버 자체적으로도 동영상 편집앱이 있지만, 시장의 호응도가 좋은 편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자체적으로 보유 중인 앱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도 직접 동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평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인지도 면에서 보면 블로보다도 아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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