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리회사]진두아이에스, 매각 무산으로 회생 폐지실적 회복 가능성 맞춰 재매각 추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08 08:28: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구축 및 통합유지보수사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 진두아이에스의 회생이 폐지됐다. 지난해 주인을 찾지 못해 인가전 M&A가 무산됐고 재매각 추진 계획 역시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매도자 측은 올해부터 진두아이에스가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됨에 따라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다시 받을 경우 인가전 M&A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5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진두아이에스에 회생폐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6조에 의거, 진두아이에스가 사업을 지속하는 것에 비해 청산가치가 높아 폐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통상 존속가치에 비해 청산가치가 높은 기업은 사업 청산과 인가전 M&A 갈림길에 선다. 남은 자산을 처분해 채무를 이행하거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외부로부터 자본금을 조달받는 방법이다. 진두아이에스 역시 청산 가치가 높게 책정되면서 존속형 회생방안을 세우는 대신 인가전 M&A를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진두아이에스의 경영권 매각은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건부 인수의향자와 예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추가로 공개경쟁입찰을 거치는 방식이다. 이때 기존 투자자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는 경우 추가적인 양해각서(MOU) 체결 없이 기존 인수의향자가 인수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다만 본입찰 단계에서 한 곳의 원매자가 응찰했으나 입찰가를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유찰됐다. 이후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논의 역시 결렬 수순을 밟으면서 진두아이에스의 인가전 M&A는 결국 무산됐다.

매도자 측은 유찰 이후 곧바로 재매각을 추진할 복안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데 난항이 예상되자 진두아이에스 측은 회생계획안 제출기간 연장결정을 받으며 잠재적 원매자 확보에 나섰다.

결국 재매각 추진 계획은 해를 넘겨 연기됐다. 이에 법원은 청산가치가 높은 진두아이에스의 매각이 불투명해지자 회생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도자 측은 태핑을 지속해온 만큼 재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진두아이에스가 다시 중소기업으로 편입됨에 따라 소규모 수주 프로젝트를 받아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과거 진두아이에스는 소규모 공공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를 받으며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2018년 매출액 중 20억원 미만 소규모 수주 사업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하지만 2019년부터 중견기업으로 승격되면서 대기업과의 수주 경쟁에서도 밀리자 수주 절벽의 타격을 입었다.

진두아이에스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매각 성사 가능성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매도자 측은 잠재적 원매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법원으로부터 회생 재개시 결정을 받아 인가전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진두아이에스는 △서버 △스토리지 △백업 △보안장비 등 인프라 전반의 시스템 구축과 통합유지보수를 주력으로 해온 중견기업이다. 공공소프트웨어 관련 특허와 상표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대기업과의 파트너쉽도 체결한 상태다. 주요고객으로 법무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중견기업으로 편입된 이후 수주 경쟁에 밀리면서 영업난을 겪었다. 2018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은 이듬에 700억원대로 쪼그라들면서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2월 진두아이에스는 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