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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NIM 살아난 부산은행, 이자이익도 '반등'대출 대폭 성장, 저원가성수신 확보 전념…충당금·희망퇴직 탓 순익↓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15 07:14: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악화일로'였던 BNK부산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회복했다. 대출자산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저원가성 수신 비중을 키우면서 그동안 줄곧 감소하던 이자이익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충당금과 희망퇴직 이슈 탓에 전반적인 수익성은 악화했다.

BNK금융그룹이 내놓은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1.8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1.84% 대비 3bp 상승했다. 부산은행의 NIM은 2018년 2분기 2.4%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내리막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상승한 양상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NIM이 1.88%로 직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는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NIM은 은행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자산 운용을 통해 거둔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예금을 받아 대출을 내줄 때 은행이 내는 이익이 작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IM 개선은 저원가성수신을 많이 확보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은행의 저원가성 수신은 18조6110억원에 달했다. 1년 전에는 15조6511억원이었으니 18.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MMDA를 제외한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은 같은 기간 25.6% 늘어난 15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수신이 전체 수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38.77%에서 1년 새 44.48%로 상승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를 개선할 수 있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핵심예금이 증가하고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작년 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NIM이 상승했다"며 "올해도 예대금리차나 핵심예금 비율 등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출처=BNK금융그룹 2020년 경영실적

대출 총량도 크게 늘었다. 부산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45조52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41조2755억원과 비교해 9.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출 증가율이 특히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대출 증가율이 1.9%에 그쳤다. 2018년과 2019년에도 이 수치가 각각 4.8%, 5.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부산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자산을 키웠음을 알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각각 9.3%, 12.6%씩 늘어났다. 대기업대출만이 1년 새 14.8% 감소했다. 우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대출 성장의 주축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코로나19 지원 차원에서 중기대출이 많았고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맞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올해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하고 부동산 시장 활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출 성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NIM 상승과 대출자산 증대는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부산은행의 작년 4분기 이자이익은 288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2877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출처=BNK금융그룹 2020년 경영실적

다만 앞선 3개 분기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누적 이자이익은 1조119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9%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 지출까지 겹쳐 전반적인 수익성은 악화했다. 4분기에 희망퇴직으로 421억원을 지출했고 코로나19와 관련해 27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2019년 1483억원이었던 부산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이듬해 1572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매각 규모가 유독 작았다는 점도 한몫했다. 금융권에서는 통상 부실여신을 처분하면서 이익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으나 지난해 부산은행의 상매각 규모는 3178억원에 그쳤다. 1년 전에는 이 수치가 5044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지난해 4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새 16.7%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48억원에서 30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수수료부문에서 1409억원의 이익을 낸 게 위로가 됐다. 1년 전 920억원 대비 53.2%나 늘어났다. 그 외 이자, 신탁, 기타부문에서는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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