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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모채 조달 속도…일부 유동화 350억 중 200억 ABSTB로 탈바꿈…보름새 2000억 마련

피혜림 기자공개 2021-02-10 16:29:0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사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65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달 35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이중 200억원은 자산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35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과 2.5년으로 나눠 각각 200억원, 150억원씩 배정했다. 지난달 25일 1650억원의 사모채를 찍은 지 보름여만에 다시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이중 2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지아이비에이치에스제오차를 통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SPC가 현대삼호중공업 사모채 200억원을 매입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는 구조다.

같은날 지아이비에이치에스제오차가 200억원어치의 ABSTB를 발행한 배경이다. ABSTB 만기는 3개월로, 사모채 만기일까지 주기적으로 차환발행 될 것으로 보인다. SPC는 6000만원의 후순위 사모사채(2년 3개월물)도 함께 발행했다.

ABSTB는 기초자산 발행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동일한 'A3+(sf)' 등급을 부여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유효등급이 A3- 혹은 BBB- 이하로 하락하거나 소멸될 경우 사모채를 조기상환해야만 한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은 BBB+로, 강제상환 조건까지는 2노치(notch)의 여유가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사모채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만 다섯차례 시장을 찾아 2700억원을 발행했다. 이중 1200억원 이상의 채권이 ABSTB로 탈바꿈돼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됐다.

저조한 수익성 등이 조달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NG선 공정투입 확대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순손실로 전환됐다. 지난해 별도기준 현대삼호중공업의 잠정 매출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156억원, 591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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