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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최대주주 손바뀜' 초읽기, 턴어라운드는 아직 25일 잔금 납부 예정…신사업 정착 시일 소요, 엔터 사업 회복 급선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4 08:14:0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라이브의 IHQ 매각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달 거래가 종결되고 삼본전자 컨소시엄에 지분 양도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다만 신사업이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난해 커진 영업 적자 폭 축소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HQ는 양수도대금지급 및 주식양도 시점을 오는 25일로 확정지었다. 당초 잔금 지급일을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날로부터 5영업일이 되는날'이라고 명시했으나 이달 25일로 수정 공시했다.

삼본전자 컨소시엄은 IHQ 인수를 발표하면서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사업 진출 포부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제시되지 않았다. 삼본전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IHQ는 우선 만성화되고 있는 영업 적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HQ는 영업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손실 70억원보다 두배 이상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81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1차적 원인은 엔터테인먼트사업 부문에 있다. 엔터 부문은 2018년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해 일찌감치 적자 전환했다. 2019년 46억원, 2020년 50억원(3분기말 기준)을 기록하는 등 엔터 부문 실적은 꾸준히 악화되는 추세다.

여기에 버팀목 역할을 하던 미디어사업 부문의 부진이 더해졌다. 2019년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엔터 부문 적자 폭을 넘어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가 부진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

투입할 재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디어 부문보다 엔터 부문에서 반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견해에 힘이 실린다. 미디어 부문은 광고시장 업황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수 없으나 엔터 사업은 자체 역량으로 수익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 2017년 IHQ가 제작한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히트하면서 엔터 부문 영업이익이 이례적으로 5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 IHQ에 호재다. 지상파 채널 뿐만 아니라 OTT 편성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편성 시장 지각변동 영향으로 콘텐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다.

IHQ는 옛 싸이더스 시절부터 영화, 드라마를 제작해 긴 업력을 보유한 몇 안되는 제작사로 꼽힌다. 최대주주 전환 이슈가 마무리되면 간판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 준하는 히트작을 만드는 데 여력을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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