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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그룹 다시보기]10년 해외 진출로 60개국 진출…한계와 과제는④2000년 초반 일본 진출…미국 중국 등 대형 시장 확대가 관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08 07:22:44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확산은 골프업계에 큰 전환점이다. 골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스포츠로 분류되면서 호황을 맞이했고 해외여행을 대신할 레저활동으로 각광을 받았다. 가장 큰 수혜를 본 곳 중 하나는 골프존뉴딘그룹이다. 창립 20여년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골프산업의 중심이 됐다. 더벨은 초호황을 맞이한 골프존뉴딘그룹의 경쟁력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뉴딘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단연 골프존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골프(골프 시뮬레이터·GS) 시장을 개척해 온 일등 공신이다. 그룹은 스크린골프 시장 내에서의 성공으로 오프라인 골프장 운영, 골프용품 유통, 게임 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핵심사업인 GS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골프존은 2009년 일본에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지 10년이 지났다. 현재 골프존의 GS는 전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골프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아직 10% 정도다.

골프 산업의 해외 진출은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 날씨가 너무 좋은 지역은 스크린 골프가 진출하기가 어렵다. 날씨가 좋지 않은 지역은 골프가 대중화돼 있지 않아 사업을 늘리기 마땅치 않다. 10년간 진출 시도에도 여전히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해외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감안하면 해외 시장이 신성장 동력이란 점은 틀림이 없다. 코로나19 상황에 한국내 골프 산업이 급성장한 것처럼 글로벌 골프 산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여지도 크다.

골프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해외법인은 총 8개로 집계된다. 2009년 4월 일본법인이 가장 먼저 설립됐고 중국법인(2011년 6월), 미국법인(2016년 8월), 중국 청도법인(2018년 7월)·심천법인(2019년 5월), 베트남법인(2018년 4월) 등이 만들어졌다. 2020년에는 골프존북경과기유한공사와 골프존홍콩홀딩스 등을 신규설립했다. 홍콩 법인은 해외진출의 지주사격으로 만들어졌다.

*골프존 해외진출 현황, 출처=골프존 홈페이지

이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단연 일본법인이다. 골프존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골프인구가 국내보다 많았고 2007년 스크린골프방도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2009년 최초의 해외법인인 일본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11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0년 골프존파크 일본 직영점을 냈고, 2012년 오사카에도 직영점을 냈다. 법인 손익이 나오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당기순손실을 봤지만 2015년에는 흑자전환했다. 2017년에는 일본 스크린골프 여자프로대회인 'WG-TOUR JAPAN'을 개최했고 2019년에는 아카데미 직영점 개장, 현지 골프 스크린골프업체 납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일본법인은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당기순이익은 8억원이었다.

일본 다음으로 매출규모가 큰 곳은 미국법인으로 지난해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시장에서는 유수의 기업 등과 손잡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2018년 '호프만 알파 오메가 디벨롭먼트 그룹'과 GS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PGA쇼, 미국 국제건축전시회(IBS), 영상기기전시회(CEDIA) 등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덕분에 미국골프오너협회(NGCOA), 메트로폴리탄 골프협회 등에 공식 GS 공급업체가 됐다.

가장 공들이는 시장은 중국이다. 법인의 수도 단연 제일 많은데다가 해외 스크린골프 관련 지주사업을 위한 지주사 역시 홍콩에 세워졌다. 많은 인구수와 더불어 소득수준의 증가로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골프존은 북경, 심천, 청도 등에 거점을 뒀다. 다만 현재 5개의 법인 중 지난해 이익을 낸 곳은 중국법인 하나 뿐이다. 5개 법인의 합산 매출액 역시 30억원 남짓이다.


다만 해외 진출 10년에도 불구하고 수출 비중은 크지 않다. 내부거래를 제거하지 않은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10% 정도다. 지난해 골프존의 스크린골프 사업부문 내 수출금액은 총 335억원이었다. 합계 매출액 3280억원 중 10%다. 지주사 전환 후 사업회사로 분리된 직후인 2015년 수출금액은 136억원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5.8% 정도였다. 2018년 수출금액 200억원을 넘어섰고, 비중 역시 10%대를 넘겼다.

골프존이 발빠르게 해외 진출을 타진해왔다는 점과 현재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해외성장폭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골프존의 GS는 중국과 대만, 스페인 등 총 3개 국가의 '공식 트레이닝 시뮬레이터'로 선정된만큼 향후 시장개척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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