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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롯데오토리스, 완판은 했지만…최상단 가산금리500억 모집에 1100억 주문, +30bp 가산…저조한 수익성, 낮은 민평금리 영향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05 13:23: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오토리스(A0, 안정적)가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목표액인 500억원의 2배 이상 수요를 확인하면서 완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주문 대부분이 금리 상단에 몰리면서 가산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30bp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소 저조한 수익성과 신용등급 리스크, 동일 등급 금융채 대비 크게 낮은 개별민평 수익률 등이 기관 투자자를 망설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률 2.2대1…예상 절대금리 2.5%

롯데오토리스는 1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 500억원에 대해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롯데오토리스가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것은 2018년 2월 500억원을 발행한 이후 3년여 만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공모채에 'A0,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부여했다. 영업 전반에 있어 롯데렌탈 등 계열사 의존도가 높지만 이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전성 지표가 일부 개선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악화된 만큼 주요 영업 자산의 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액은 무리 없이 모았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목표액 500억원의 2배를 조금 웃도는 1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다만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일 등급 발행사에 비하면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셀다운을 목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증권사 리테일이 아니었으면 미매각이 났을 수도 있다.

가산금리도 밴드 최상단인 +30bp에 결정됐다. 롯데오토리스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30~+30bp'를 가산금리 밴드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 4곳이 산출한 롯데오토리스의 개별민평 수익률은 2.197%다. 여기에 이날 수요예측에서 결정된 가산금리를 적용하면 이번 공모채 금리는 2.5% 정도에 책정될 전망이다.

◇열위한 사업 지위, 낮은 민평금리 영향…등급 리스크도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는 상대적으로 열위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지위와 저조한 수익성 때문으로 보인다. A0라는 등급 리스크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기관이 사실상 A0 등급 이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밴드 상단 수준으로 가산금리가 정해진 것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최근 3개월 사이 공모채를 발행한 A0급 기업 가운데 3년물을 약세 발행한 곳을 꼽자면 효성첨단소재 정도다. 그마저도 가산금리는 밴드 최상단(+70bp)에 크게 못 미치는 +1bp 수준에 결정됐었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일찍이 롯데오토리스가 개별 민평 대비 낮은 절대금리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롯데오토리스 개별 민평이 동일 등급 3년물 금융채보다 한참 낮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롯데오토리스 개별 민평에 밴드 최상단 가산금리를 적용한 금리도 동일등급 금융채 3년물 등급 금리와 거의 비슷하다.

한편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공모채로 마련한 자금으로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 17회차 2년물 회사채 200억원을 차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여타 금융기관에서 빌린 한도 대출도 갚을 계획이다. 증액 발행은 애초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발행일은 오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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