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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판타지오, 그룹 전방위 지원에 주력 계열사 부상④남궁견 회장 지배력 편입, 6월까지 194억 투입…'엔터' 사업 중심축 이동

신상윤 기자공개 2021-04-07 09:09:4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권 갈등 끝에 새 주인을 만난 판타지오는 모회사 미래아이앤지를 비롯해 그룹 내 계열사들로부터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남궁견 회장이 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 판타지오 역할론에 눈길이 쏠린다.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는 지난해 유례없던 내홍을 겪었다. 보이그룹 '아스트로'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무관한 경영권 분쟁이었다. 지난해 4월 중국계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 게 도화선이 됐다. 기존 경영진과 새로운 최대주주(엘엔에이홀딩스) 간 이견은 각종 소송과 비방전으로도 이어졌다.

이 갈등은 양측 모두 손을 떼면서 일단락했다. 이후 유가증권 상장사 엔케이물산과 미래아이앤지 등의 실질 오너로 잘 알려진 남궁 회장의 지배력 아래 놓이면서 판타지오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미지: 판타지오_지분구조도

지배구조 개편은 지난 2월 아티스트코스메틱이 지엔씨파트너스로부터 106억원에 판타지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엔케이물산과 미래아이앤지가 출자한 비상장법인이다. 이어 미래아이앤지가 판타지오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출자해 신주를 인수하면서 아티스트코스메틱과 함께 14.69%의 최대주주 지배력도 확보했다.

미래아이앤지와 아티스틱코스메틱은 오는 6월 예정된 250억원 규모 판타지오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미래아이앤지와 아티스트코스메틱은 각각 22억원, 16억원 등 총 38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출자해 구주 배정분 신주를 전량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고려하면 남궁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판타지오 지배력 확보에 쏟은 자금만 1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티스틱코스메틱이 지난해 8월 엔케이물산(90억원)과 미래아이앤지(81억원)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고려하면, 판타지오는 자금 낙수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엔케이물산과 미래아이앤지 등은 지난해 포비스티앤씨를 처분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사의 현금성 자산만 50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는 엔케이물산과 미래아이앤지가 계열사를 통해 영위했던 콘텐츠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축이 판타지오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엔케이물산과 미래아이앤지가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지난해까지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개점 휴업한 상태다.

남궁 회장 품에 안긴 판타지오는 그룹 내 지원을 받으며 핵심 계열사로 도약할 채비에 한창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250억원이 납입되면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 38.04%인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신인 걸그룹과 보이그룹 육성과 더불어 드라마 제작사 인수 등으로 사업다각화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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