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상호 글로본 회장, 통 큰 스톡옵션 배정 '눈길' 이봉주 사내이사, 108억 상당 권리 부여받아…경영성과 달성 여부 관건

김형락 기자공개 2021-04-08 11:01:1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상호 글로본 회장이 경영성과를 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건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당근책으로 꺼냈다. 스톡옵션을 받은 주인공은 이봉주 글로본 사내이사다. 108억원 규모 스톡옵션을 독차지했다. 플라즈마 과학자인 이 이사에게 신규사업 총괄 권한을 맡기며 환골탈태를 모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글로본은 이 이사에게 스톡옵션 250만주를 부여했다.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권리를 부여했다. 행사가격 4300원 기준 107억5000만원 규모 물량이다. 행사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8년 3월까지다.

이 이사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행사 조건이 달린 A형이다. 매출액, 영업이익 등 재무적 조건을 충족해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경영성과에 연동한 스톡옵션을 주요 임원에게 배정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세부조건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글로본 관계자는 "A형 스톡옵션은 재무적 조건을 달성해야 행사할 수 있다"며 "세부내용은 행사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 동생인 한상영 글로본 사장과 정소연 글로본 이사에게는 각각 B형 스톡옵션 60만주를 부여했다. 행사가격과 행사기간은 이 이사에게 부여한 A형과 동일하다. 다만 B형은 기간조건만 충족하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 회장이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글로본은 본업인 화장품 유통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2019년 중국 거래처와 194억원 규모 계약이 해지된 이후 해외 판로가 끊겼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매출마저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42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사업에 힘을 실으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 회장이 선택한 아이템은 플라즈마를 이용한 기술화 사업이다. 지난 1월 이 이사가 설립한 그린사언스 지분 51%를 인수해 글로본 종속회사로 편입한 이유다. 그린사이언스는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토치 특허기술(Patented Technologies)을 이용해 발전사업, 재처리 사업 등을 추진하는 자산총계 120억원 규모 비상장사다.

이 이사를 글로본 이사회 일원으로 불러들여 주요 의사결정도 함께 하고 있다. 이 이사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하고, 글로본은 자금 조달과 판매·영업을 맡는 형태로 사업 틀을 짰다.

이 이사는 플라즈마 분야 권위자다. 1984년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플라즈마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2005~2011년)으로 일하다 2011년 그린사이언스를 창업했다. 플라즈마를 이용해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금속 나노소재 등을 개발하는 이노파우더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 이사도 한 회장과 뜻을 같이하며 두 사람이 운명 공동체로 묶였다. 그린사이언스 지분 매각대금을 30억원 규모 글로본 4회차 CB로 수령했다. C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전환가액은 4395원이다.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도 없다. 주가 상승 구간 전환청구권을 행사해야 차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2년 1월부터다.

지난달 신규 사업에서 첫 성과물을 내놨다. 그린사이언스 자회사 그린사이언스파워가 강원도 태백시 일원에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를 구축했다. 그린사이언스가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토치 기술을 적용했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전기를 생산한다. 전체 발전량은 3MW로 7500가구가 동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르면 오는 4월 말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