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수요예측 임박에도 피어그룹 조정 글로벌 톱티어 하이네켄·앤하이져부시인베브 최종 제외, 공모가 변동 없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5-10 14:21:0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가 글로벌 톱티어 맥주 기업을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하이네켄, 앤하이져부시 인베브가 빠지고 사베코와 워털루브루잉 2개사만 피어그룹에 남겼다. 수요예측일이 임박했음에도 업계 최초 상장인 만큼 보수적 관점을 적용해 끝까지 심혈을 기울였다.제주맥주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때 피어그룹에 하이네켄, 앤하이져부시 인베브, 사베코, 워털루 브루잉 등 4개사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다만 하이네켄과 앤하이져부시 인베브는 글로벌 톱티어 주류사로 초창기 수제맥주사의 색깔이 많이 옅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성장성 지표도 마이너스(-)였다. 앞으로 성장성을 입증해야할 제주맥주에 부합하는 피어그룹인지에 대해 논란도 있었다.
고민 끝에 제주맥주는 6일 기재정정을 통해 두 회사를 피어그룹에서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좀 더 세밀한 기업가치 책정을 위해 실적 상한선을 뒀다. 2020년 제주맥주 매출액(215억원) 대비 100배 이하의 매출액을 기록한 기업만 피어그룹에 남겼다.
하이네켄은 2020년 매출 26조원, 앤하이져부시인베브는 55조원을 기록한 글로벌 대형 수제맥주사다. 제주맥주 매출액의 1000배가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사베코는 매출 1조4190억원, 워털루 브루잉은 매출 532억원으로 각각 66배, 2.5배 수준이다.
두 회사를 제외하며 적용 EV/EBITDA가 기존 17.84배에서 20.07배로 변경됐다. 다만 비바이오 테슬라 트랙 상장기업의 연 할인율이 22.29%인 점을 감안해 '30.22~22.17%'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기존과 동일한 2600~2900원이다.
제주맥주는 오는 8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10~1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통해 수요예측일이 다소 변경될 여지는 있다.
수요예측일이 임박했지만 투자자들을 위해 끝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업계 최초 상장인 만큼 좀 더 보수적인 관점을 적용하고자 했다. 글로벌 톱티어 회사를 피어그룹에서 제외한 만큼 2022~2023 예상 실적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두 회사를 피어그룹에 선정해야하는 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효력발생일이 임박했지만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 피어그룹을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도미누스, 건화 회수 절차 실시 검토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영상 이사장 선임 완료, 주요 임원 선임 속도낼까
- '매각 난항' 한양증권, 원점 재검토 가능성 높아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