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가입자 증가에도 ARPU는 하락 IoT 등 저수익 가입회선 증가, 5G 보급률 28%로 3사 중 최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5-13 08:09:2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5세대 통신(5G) 가입자가 늘어남에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되레 줄었다. ARPU가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이 증가한데다 휴대폰 가입자는 3개 분기 연속 순감세를 보이면서 실속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SK텔레콤의 지난 1분기 말 무선 ARPU(MVNO 제외)는 3만213원으로 전분기(3만269원) 대비는 물론 전년 동기(3만777원)대비로도 감소했다. 2019년 말 3만1215원이었던 무선 ARPU는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3분기 3만51원으로 바닥을 찍고 4분기 3만269원으로 반등했으나 다시 감소했다.
ARPU는 무선사업 매출을 가입자 수로 나눈 값이다. 통신 및 유료방송 사업체들이 얼마나 수익성 좋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느냐를 알아보는 지표다. 통신·유료방송 인수합병(M&A)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핵심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정작 5G 가입자는 더 늘었다. 작년 1분기 말 265만명에서 올 1분기 말 674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 3~4분기는 분기당 120만명씩 늘어났다. 가입자가 증가함에도 ARPU가 줄어드는 것은 수익기여도가 적은 고객들이 는다는 뜻이다.
이통사들은 휴대폰 가입자보다 IoT 가입회선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SK텔레콤만의 문제는 아니란 것이다. 휴대폰 통신은 기본적으로 B2C 사업인 반면 IoT는 B2B 영역에 해당하는 만큼 요금을 많이 받지 못하는 구조다.
이통사 관계자는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컨드 디바이스나 IoT 회선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LG유플러스, KT도 비슷한 문제가 있으나 SKT처럼 ARPU 하락까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보급률은 올 3월 기준 28%로 이통 3사 중 가장 낮고 ARPU가 적은 IoT 회선이 526만개로 전체 무선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ARPU가 높은 휴대폰 가입자가 3개 분기 연속 순감을 보이며 3사 중 가장 낮은 ARPU가 형성되는 중이다.
그럼에도 올 1분기 이동통신(MNO)사업 영업이익률은 10.3%로 전분기(7.8%)는 물론 전년 동기(8.8%)와 비교해도 큰 폭 상승했다. 광고선전비 등 비용효율화와 함께 자본적지출(CAPEX)이 16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2% 감소한 덕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동차 관제 IoT 등 B2B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과거에는 ARPU가 회사 성장성 지표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통신서비스가 다변화되고 B2B로 확산되면서 이런 의미가 좀 희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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