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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꺼리던 안다르 RCPS→보통주 전환 어떻게 가능해졌나 에코마케팅 경영권 인수 전제···구조조정 후 성장성 부각, 엑시트 활로 열려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01 08:19:1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이 요가복 등 애슬레져 전문기업 '안다르'를 인수했다. 안다르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 입장에서 보면 전화위복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투자금 회수에 활로가 뚫린 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다르는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안다르와 VC 간 다소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VC에게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이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기류는 경영권 매각이 논의 되면서 바꿔였고, 경영권 매각을 전제로 VC가 보통주 전환에 나섰다.

28일 VC업계에 따르면 안다르에 투자한 스퀘어벤처스, 스마일게이트, 네오플럭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대부분의 VC가 보유 중이던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2018년 이곳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VC의 보통주 전환은 에코마케팅이 안다르의 경영권을 인수가 전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안다르 인수를 공식화했다. 안다르가 진행한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해 193억원을 들여 신주 272만4456주를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에코마케팅은 단번에 지분 56.37%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실 에코마케팅과 안다르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작년 12월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신애련 안다르 대표의 지분 40만주(22.09%)를 매입하면서 연결고리가 생겼다. 이후 에코마케팅은 안다르에 인력을 파견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구조조정은 빠르게 이행됐다. 악성 재고와 채권 등을 빠르게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VC에게 보통주 전환 요청이 이어졌다. 이때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몇몇은 보통주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또다른 몇몇은 보통주 전환에 난색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VC업계 관계자는 "안다르가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던 탓에 VC가 보통주 전환을 꺼려하기도 했다"며 "특히 보통주 전환을 위해선 출자자(LP)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때 RCPS에 대한 구조적 문제가 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RCPS는 보통주 전환 조건이 딸린 채권형태의 우선주다. VC업계에서 주요한 투자 행태로 자리 잡은 상태다. 상환과 보통주 전환 등 투자 기업의 상황에 따라 VC가 선택해 자금 회수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보통주로 전화하지 않고 상환 받는다고 하더라고 적지 않은 이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통상적인 금리 수준은 6~7% 선이다.

이런 RCPS의 특징을 고려해서 보면 안다르가 자본잠식에 빠졌던 상황에서 보통주 전환 의사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같은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LP의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 LP를 설득하기 위해선 나름의 근거가 필요한데, 안다르의 경우 내세울 만한 근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영 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선뜻 보통주 전환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에코마케팅이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꼈다. VC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케팅의 핵심 인력이 안다르에 투입돼 보여준 퍼포먼스가 신뢰를 갖기에 충분했다"며 "이를 기점으로 VC가 보통주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C는 이번 M&A가 안다르의 턴어라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모양새다. VC업계 관계자는 "안다르가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성장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며 "실적 추이를 고려해 엑시트 시기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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