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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벤처·코오롱인베, '안다르' 3년만에 조기 엑시트 RCPS 보유 물량 KB인베에 매각, 거래금액 36억···회수 성과 기대치 밑돌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09 11:13:0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가복 등 애슬레져 전문기업 '안다르'에 3년 전 투자했던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보유 중이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그대로 KB인베스트먼트에 넘겼다.

KB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매각을 통해 안다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뒤늦게 투자에 나섰다. 최근 안다르는 퍼포먼스 마케팅(Performance Marketing) 전문기업 '에코마케팅'에 매각됐다.

7일 VC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KB인베스트먼트에 RCPS를 매각했다. 총 거래금액은 36억원 수준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신한벤처투자는 21억6000만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14억4000만원 씩을 각각 회수했다.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안다르에 투자한 지 3년만에 투자금 전량을 회수했다. 같은 라운드에 투자했던 VC 중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단 2곳만 엑시트를 했다. 수익률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2월께다. 당시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NHN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국내 VC가 총 50억원을 안다르에 투자했다. 나머지 VC는 보유 중이던 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 안다르와의 동행을 이어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서둘러 자금회수에 나선 이유는 앞서 불거졌던 RCPS의 보통주 전환 관련 이슈와 무관치 않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그간 안다르는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안다르와 VC 간 다소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VC에게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이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

안다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특히 보통주 전환을 위해선 출자자(LP)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P를 설득하기 위해선 나름의 근거가 필요한데, 안다르가 경영 사정이 나빠 내세울 만한 근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대다수의 VC는 보통주로 전환했다. 에코마케팅이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안다르의 경영 사정이 나아질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에코마케팅의 핵심 인력이 안다르에 투입돼 구조조정에 착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신한벤처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엑시트로 가닥을 잡았다. 앞선 보통주 전환 논의 과정에서 사이가 완전이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투자자로 합류한 KB인베스트먼트는 여타 VC가 보통주로 전환한 것과 같은 배경으로 안다르에 베팅했다. VC가 에코마케팅의 안다르 경영권을 인수를 전제로 보통주 전환에 나섰는데, 동일한 맥락으로 투자한 것이다. 안다르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본 모양새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번 M&A가 안다르의 턴어라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이후 향후 성장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데, 이 관점에서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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