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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별도 인수단 없이 공모 진행 '가닥' 삼성·골드만·JP모간 등 주관사단 4곳 물량 소화…하우스, 수익 확대 기대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30 14:03:4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주관사단을 제외한 별도 인수단을 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국내외 증권사 4곳으로 꾸려진 주관사단이 공모 물량을 나눠 가질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공모시장이 뜨거운 데다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판단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사당 평균 3685억~4815억 배정 추산...은행계 증권사 無 '눈길'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주관사단은 현재 주관사단만으로 공모일정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추후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주관사단이 모든 물량을 소화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사는 국내의 경우 삼성증권, 해외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각각 선정됐다.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뽑힌 상태다. 인수단을 추가로 선정하지 않는다면 이들 주관사 4곳이 물량을 나눠 갖게 된다.

카카오페이가 조단위 금액을 공모하는 빅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딜에 참여하는 증권사 수는 적은 편이다.

지난해와 올해 조단위 수준의 공모가 진행된 IPO 딜을 살펴보면 통상 6곳 내외의 증권사가 주관사 또는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SK IET에는 7개 증권사가 참여했으며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개 증권사가 인수업무를 맡았다.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증권사 5곳과 함께 딜을 마무리지었다.

현재 4조6000억~5조6000억원이라는 역대급 공모액에 도전하고 있는 크래프톤 역시 주관사단 5곳에 추가로 삼성증권을 인수단으로 포함시켰다.

지난 5월 예비심사 신청 당시 노출됐던 공모개요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공모예정금액은 1조4740억~1조926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간 물량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단순평균을 내면 각 주관사당 3685억~4815억원 수준의 금액을 소화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인수단을 추가하지 않으면 이번 딜에 참여하는 은행계 증권사가 없게 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로 과거 빅딜에는 은행 계열 증권사가 인수단 지위를 부여받는 경우가 많았다. 탄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청약 흥행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국내외 여건 감안 물량 소화 충분...주관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 기대

카카오페이의 경우 주관사단에 외국계 증권사를 2곳이나 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가치는 지난해 중국 앤트그룹이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에게 널리 알려졌다는 평가다. 앤트그룹은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1위인 알리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지분 45%)의 존재 역시 해외에서 상당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포인트다. 이에 상대적으로 해외 증권사에 상당한 물량을 분배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역시 공모주 시장이 뜨거운 데다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인 만큼 무난하게 소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모두 최근 다수의 IPO 딜을 소화하면서 자본시장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져온 하우스다.

별도 인수단을 꾸리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관사단으로선 그만큼 보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인수 물량이 그만큼 확대되면 주관수수료는 물론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주식거래 계좌 신설 등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증가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추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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