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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손보, 디지털 채널 통한 시너지 찾기 본격화 라이프엠디 손보 버전 라이프위드 모집…디지털 설계사 교차판매도 권장

이은솔 기자공개 2021-08-04 07: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덩치를 키우고 있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채널을 통한 시너지 높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내놓은 한화생명 디지털설계사의 손보 버전을 론칭했다. 한화생명 전속설계사들이 제판분리를 통해 손보 상품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교차판매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화생명은 생손보의 판매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 전속설계사 채널을 분사해 만든 자회사형 독립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중심이 된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생손보 통합 보장 플랜을 개발하고 공동의 판매 플랫폼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최근 디지털 설계사 제도인 '라이프위드(LIFE WITH)'를 론칭했다. 지난해 10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책임자(CDSO)가 야심차게 내놓은 라이프엠디(LIFE MD)의 손보 버전이다. 기존에는 한화생명과 손보 모두 라이프엠디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는데, 한화생명 브랜드로 자리를 잡자 한화손보도 같은 형식의 플랫폼을 새로 브랜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엠디는 설계사 모집, 교육, 활동 등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쉽게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실적 부담 없이 원하는만큼 일할 수 있다는 컨셉이다. 기존 설계사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프리랜서나 가정주부를 타겟으로 보험설계사의 문턱을 낮추고 영업 조직을 확장하려는 의도였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양사에 갖춘 디지털 설계사 채널의 상호 호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의 라이프엠디 설계사가 된 이들이 손해보험 자격증을 취득해 라이프위드로도 등록하면 추가 지원을 제공하는 등이다. 교육 비용을 투자한 설계사를 양쪽 영업 조직으로 모두 활용하고 교차판매도 늘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올해 새로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실적 향상도 손해보험 상품 판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생명보험 상품은 기간이 길고 대체적으로 보험료도 높지만 손해보험 상품은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어 판매 부담이 훨씬 낮다.

2021년 2분기 월납 초회보험료는 전분기에 비해 27% 상승했는데, 손해보험 상품 판매를 새로 시작한 영향이 컸다. 과거 한화생명 전속설계사로 소속돼 있을 때는 생보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는데, GA로 독립하면서 손보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월별 판매고를 살펴봐도 매달 손해보험 상품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월납 초회보험료 중 손해보험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 6%에서 5월 12%, 6월 14%로 증가했다.

한화손보도 디지털 설계사 채널 론칭에 나서면서 경영전략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선회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손보는 2019년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적자로 전환했고 이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하락과 금리 인상 등 보험업황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손보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신계약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여기에 따라 영업조직 확충의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손보상품 판매를 시작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계열사인 한화손보 상품 비중을 늘리면 안정적으로 상호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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