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대표, 에이프로젠 경영서 손 뗀다 CEO 및 이사회 의장직 모두 사임…노무라 IB 출신 전문경영인 체제로
최은수 기자공개 2021-08-11 15:12:2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섭 대표이사가 약 7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온다. 한국 노무라IB 대표 출신인 이승호 신임 대표가 김 전 대표의 후임으로 업무를 맡게 된다. 에이프로젠이 기초연구 단계를 넘어 임상개발로 사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조직 정비다.에이프로젠은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전 대표가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이승호 대표가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뗐다. 기존 CEO 임기는 2022년까지였다.
김 전 대표는 1963년생이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위스콘신대학교 연구조교수,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조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부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현재 개인회사 지베이스(41.9%) 및 개인 보유 지분(7.71%)등을 통해 에이프로젠을 포함한 에이프로젠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1일 더벨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2015년 노무라IB에서 상무로 재직할 당시부터 좋은 관계를 이어왔고 과거에도 에이프로젠으로 영입을 제안했을 만큼 이 대표의 역량을 높게 사 왔다"며 "회사 규모가 커지는 것을 고려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영입"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의 경우 에이프로젠의 해외 상장 계획 또는 밸류에이션 검토 과정에서 각종 자문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승호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스탠포드대 대학원에서 통계학을 전공했다. 이후 보스톤컨설팅그룹, 모간스탠리, 노무라증권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노무라증권 한국 IB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에이프로젠은 이밖에 사내·외이사진도 큰 폭으로 개편했다. 신임 사내이사로 양경미 임상개발본부장(부사장)을 세웠으며 사외이사진은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 구본진 브릿지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조경규 공주대 석좌교수 등으로 새로 꾸렸다.
김 전 대표는 "양경미 부사장은 에이프로젠의 기초연구단계 이후 회사 역량 제고를 위해 필요한 업계 임상개발 베테랑이며 작년 가을부터 에이프로젠과 임상개발과 관련해 교류를 해 왔으며 이번에 총책을 부여하고자 영입했다"며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진도 새롭게 꾸렸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에이프로젠은 이승호 대표이사가 이끄는 이사회와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및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과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에이프로젠 계열 3개사에서도 대표직을 맡고 있다. 각각 상장사인 에이프로젠 MED, 비상장사인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등 총 세 곳이다. 아직 해당 기업에서의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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