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호 대덕운용, 외부인력 확보 '속도전' [인사이드 헤지펀드]올해만 임원 5명 신규 선임…PE본부 신설 등 외형 확대 눈길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09 07:51:4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자산운용이 사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다섯 명의 임원을 새로 영입했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덕운용은 지난달 지수진 전 DB금융투자 IT개발팀 직원을 대덕운용 준법감시인 이사에 선임했다. 지 이사의 임기는 2024년 8월31일까지 3년이다. 직전까지 대덕운용 준법감시인을 역임한 이석용 전무는 지난달 초 임기를 2년 연장했지만 최근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임했다.
기존 임원진 면면을 대부분 갈아엎고 새로 채웠다. 기존 자산운용본부를 세분화시켜 투자자문본부와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를 신설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대덕운용의 신규 임원 선임은 올해 들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최대주주이기도 한 김영만 대표가 올해 단독대표 체제를 구축한 뒤 사세를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1년 전 대덕운용 임원은 6명이었는데 1년 만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교체된 뒤 2명이 추가돼 현재는 8명이 됐다.
김 대표는 2016년 회사 설립 당시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2019년 부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 그해 말 대표이사가 됐다. 설립 초기부터 경영을 총괄해온 김석찬 대표와 반년가량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올해 초 김 전 대표가 경영 일선을 떠나면서 완전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 사이 지분은 50.7%까지 끌어올렸다.

김 대표 단독 체제 구축 이후 가장 먼저 영입한 인물은 김 대표 부인인 전윤경 씨다. 전 씨는 올해 1월 등기이사로 선임돼 곧장 이사회로 진입했다. 전 씨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경영컨설팅 업체 에프앤타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이사회는 김 대표와 전 씨, 이석용 전무, 이현기 감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5월에는 오승규 전 한양증권 이사가 대덕운용 PE본부장 상무로 합류했다. PE본부는 오 상무 영입과 함께 신설된 조직이다. 기업금융 방면으로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월에는 이경수 전 신한금융투자 부장을 이사로 영입했다. 이 이사는 부동산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에는 IBK투자증권과 하임바이오 CFO직 등을 역임한 박정훈 와이드커넥터 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박 부사장은 투자자문본부장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운용은 올해 7월 말 삼성증권과 삼성증권 투자자문 서비스 계약을 맺고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덕운용이 부동산 영역 운용규모 확대를 염두에 두고 관련 분야 딜도 여러 개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공격적으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펀드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임원들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덕운용은 2016년 8월 설립됐다. DB금융투자(전 동부증권) 구로디지털지점장을 지낸뒤 을지로금융센터장을 지낸 김 대표와 일산지점, WM법인팀, 법인금융팀 등을 거쳤던 김석창 전 대표가 회사 설립을 주도했다. 설립 당시 대부분의 운용역들도 DB금융투자 출신이 대부분을 이뤘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덕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설립 그해 11월이다. 그때 전문사모 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3일 현재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36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18억원 증가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는 16개다. 지난해 순이익은 약 15억원으로 2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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