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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분할후 재편입 설득, 직원들 '반신반의' 파킹딜 가능성 불구 SK TNS 사례 재현 우려

감병근 기자공개 2021-09-09 08:11: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분할을 앞둔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들의 동요를 막는데 힘을 쏟고 있다. 향후 플랜트 사업부문의 자회사 재편입 가능성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과거 자회사였던 SK TNS가 결국 외부로 매각됐다는 점에서 직원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들에게 분할 및 매각 과정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상태다. 다만 직원들 상당수는 분할에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각종 사내게시판에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분할을 통해 전체 직원 4400여명 중 1200여명을 분할 신설법인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동이 예정된 직원들은 분할 신설법인이 SK그룹 소속에서 벗어난다는 점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입장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집단 소속이라는 자부심 외에 SK그룹 구성원으로서 누릴 수 있었던 여러 혜택을 포기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할 신설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되면 금융권 신용대출 한도 축소나 대출 금리 인상 등 실생활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1인당 수천만원 수준의 위로금이 나온다고 해도 직원 불만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런 점을 감안해 별도 보상 외에 최근 자회사 재편입 가능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플랜트 사업부문 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분할 관련 질의응답에서도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SK에코플랜트가 직원들에게 안내한 대로 신설법인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라면 이번 분할은 ‘파킹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SK에코플랜트가 재무적투자자(FI)에게 신설법인 경영권을 매각한 뒤 이를 되찾아갈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거래대상이 ‘50%+1주’라는 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 측의 말을 그대로 믿기 보다는 SK TNS 매각 사례가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그룹의 ESG 경영철학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환경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는 점도 석유, 화학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플랜트 사업부문을 재편입하지 않을 이유로 꼽힌다.

SK TNS는 2015년 9월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에서 SK그룹 통신설비 시공 등을 맡았던 U-사업부가 분할돼 설립된 법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당시 SK TNS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16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구조로 투자를 유치했다.

SK TNS의 보통주 전량(16만주)은 SK에코플랜트가, 같은 수의 RCPS는 FI로 참여한 이음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는 구조였다. SK TNS는 2020년 9월까지 5년에 걸쳐 RCPS를 상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투자금 상환이 이뤄지자 올해 5월 SK TNS 보유 지분 전량을 알케미스트파트너스코리아(알케미스트)에 매각했다. 다만 알케미스트가 SK TNS 인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 지분을 확보해 연결고리는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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