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 다진 오스템임플란트, 다음 수순은 M&A" 엄태관 대표 "지주사 전환 숨고르기…2026년 매출 2조 정조준"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02 08:57: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의료기기 변방국인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연매출 6000억원 고지를 넘은 치과임플란트 업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862억원으로 작년 총 매출액(6316억원)에 비견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올해 업계 최초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1997년 설립 후 연평균 15% 이상 매출 성장한 결과다.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사진)는 고속 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기초 체력을 다지는 시기로 정의한다. 회사가 이제 막 전세계 임플란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데다 성장 가능성이 큰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도 첫걸음을 뗐기 때문이다. 추가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동종업계 M&A' 청사진도 그리고 있었다. 다음은 엄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스템임플란트를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치과의사의 진료를 도와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치과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이다. 과거에는 캐치프레이즈 뒷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다만 작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빅4 임플란트 업체로 성장하면서 지금은 모두가 긍정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국내외 회사를 소개한다면
▲성장 속도와 규모를 고려할 때 해외 기업과의 비교가 가장 적절하다. 스트라우만과 노벨바이오케어, 덴츠플라이 등 글로벌 1~3위 기업들을 비교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이 작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10% 이상 역성장한 덕에 이들과 간격이 줄었다.
-고속 성장·'M&A' 움직임으로 자본시장 핫이슈인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저력있는 회사지만 그간 '의료기기 디스카운트'에 묶여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5000억원 가량이던 시총이 올해 8월 2조원을 돌파했다 내려왔지만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과 기초체력을 고려하면 2조원 이상의 '업사이드 포텐셜'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개원 인테리어 신사업 등도 시작하면서 임플란트를 포함한 '토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완성했다. 굵직한 사업모델을 확립한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한 M&A는 필수다. 최근 매물로 들여다봤던 독일 치과 브랜드 카보(Kavo) 외에도 여러 치과 업체의 인수를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2015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 두 번째 지주사 전환을 철회한 배경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지주사 전환은 필요하다. 다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지금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는 점이 문제다. 지주사 행위요건 등 제한이 생기면 이같은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에 따랐다.
-현재 보유중인 제품 R&D와 사업개발 현황 및 연내 R&D 목표는
▲ 매년 매출액의 11%를 R&D에 투자해 제품 소형화와 내구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크기가 작아질수록 환자와 의사의 수술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 아래에선 식립 후 안전성이 저하된다. 안전성과 심미성을 높이는 최적 구간을 찾고자 투자하고 있다. 불량률은 100PPM(1만 분의 1)이하로 관리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치과 시술용 의료기기인 유니트체어, 의약품 및 구강 케어 솔루션 사업, 인테리어연구소 등 신사업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해외 시장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개원 시작부터 제품 A/S까지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없다보니 성장 가능성은 크다. 가깝게는 2026년 매출 2조, 장기적으론 2036년 매출 10조 기업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달성해 시장 신뢰 제고와 밸류업에 성공하겠다.
-CEO 소개
▲엄태관 대표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다. 2000년부터 오스템임플란트맨이었으며 2017년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한국생체재료학회·대한생체역학회 부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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