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학사 리포트]'친환경' 올라탄 동성그룹, 주역은 '동성화인텍'①LNG선 수요 급증에 보냉재 시장 '호황'…2019년 이후 수익성 개선
박기수 기자공개 2021-12-10 07:39:1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3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화학그룹 동성그룹은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곳이었다. 그러다 '친환경'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부터 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LNG 선박용 보냉재 전문 계열사인 '동성화인텍'이 있었다.동성화인텍은 백정호 회장의 동성그룹의 지배구조상 손자회사에 해당하는 곳이다. 백정호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개인 비상장사 '디에스티아이'가 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동성케미컬'을 지배하고, 동성케미컬이 동성화인텍을 지배하는 구조다. 동성케미컬은 동성화인텍 지분 38.39%를 보유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LNG선 전용 보냉재를 생산해 판매하는 중간재 특성을 보유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한국카본을 제외하면 LNG 운반선 보냉재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초저온보냉재와 가정·산업·건축용 단열재를 생산하는 PU단열재 사업부문과 소화약재·냉매가스를 생산하는 가스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매출의 95%는 PU단열재 사업부문에서 발생한다.

동성그룹의 수익성은 동성화인텍이 좌지우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8년까지 영업적자를 내며 고군분투했던 동성화인텍은 '탈석탄' 기조가 확대하면서 LNG선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부터 실적에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연결 모회사인 동성케미컬의 실적 역시 동성화인텍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개선되기 시작했다.
실제 2017년 252억원, 2018년 85억원의 연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동성화인텍은 2019년 269억원, 2020년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동성화인텍은 LNG 관련 대표 테마주로 분류될 정도로 시장에서의 위상이 급격히 격상됐다.
모회사 동성케미컬 역시 동성화인텍의 실적이 급부상한 2019년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커졌다. 2018년만 해도 1% 수준에 그쳤던 연결 영업이익률이 2019년부터 6%대로 급성장했다. 올해 역시 동성케미컬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703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하며 5.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회사 동성케미컬은 석유화학제품과 정밀화학 제품,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화학·소재 기업이다. 작년 별도 영업이익 52억원에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105억원을 기록하는 등 자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회사 동성화인텍의 '친환경' 바람에 제대로 올라탄 모양새다.

실적 개선으로 동성화인텍과 동성케미컬은 동시에 재무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동성화인텍의 연결 자본총계는 1338억원으로 호황이 시작되기 전인 2018년 말(949억원)보다 41% 늘어났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2018년 말 각각 177.2%, 87.6%였다가 올해 3분기 말에는 101.1%, 29.3%으로 하락했다.
동성케미컬 역시 부채비율의 추가 개선이 있었다. 2018년 말 연결 기준 103.3%에서 올해 3분기 말 79.3%까지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재무전략 분석]포스코퓨처엠과 한화에어로 유증이 다른 이유
- [Financial Index/생명보험]가중부실자산비율 평균 0.19%, 하나생명 가장 높아
- [CFO & Credit]이현규 LG CNS 상무, 'AA0' 도약 조력자 역할 '충실'
- [Financial Index/생명보험]농협생명, '압도적' K-ICS…한화·KDB '아슬아슬'
- 현금 쌓고 확장하는 CATL, LG엔솔과 정반대 행보
- [더본코리아 재무 분석]백종원식 가맹 사업 중심 사업 모델의 '명암'
- [더본코리아 재무 분석]'2000억 현금 창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조선업 리포트]한화엔진, HSD 시절보다 높아진 이사회 전문성
- [유동성 풍향계]'유심 해킹 사태' SK텔레콤, 재무 완충력은
- [조선업 리포트]한화엔진, 한화의 '한 수'…적중한 인수 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