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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M&A]공정위가 보는 EU·일본 경쟁당국 의중은해외 경쟁당국 '불허 결정' 전망···"우리 판단 따르게 할 순 없어"

양도웅 기자공개 2022-01-04 07:31:3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경쟁당국이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해외 경쟁당국에 의해 딜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늦어도 내달 20일(현지시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현재 두 대형 조선사 결합에 대해 심사 결과를 밝히지 않은 곳은 EU와 일본, 우리나라 경쟁당국 등 3곳이다.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은 승인을 결정했다.

앞서 이달 초 로이터 등 외신은 EU집행위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반독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에 요청했던 경쟁 제한성 완화 조치를 회사가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EU집행위는 두 대형 조선사가 LNG선 건조 시장에서 차지하는 합산 점유율이 60%이고 통합 시 해운사(고객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은 머스크와 MSC, CMA CGM 등 글로벌 선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사진출처=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이번 딜과 관련해 해외 경쟁당국과 의견을 주고받는 공정위 관계자는 다른 경쟁당국의 구체적 입장을 밝히는 데엔 주저하면서도 "(딜 무산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외신에서 다 나온 내용"이라며 "일본도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승인에 대한 EU집행위와 일본 경쟁당국의 부정적 기류를 인정한 셈이다.

내년 초 공정위 관계자 예상대로 EU집행위와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경우 한국조선해양은 딜을 계속 추진할 동력을 잃게 된다. 특히 유럽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양측에 모두 중요한 시장이다. 지역별 수주 금액에서 1, 2위를 다툰다.

이에 따라 두 대형 조선사의 결합을 지지하는 정치권과 업계 일각에선 공정위가 선제적으로 승인 결정을 내려 해외 경쟁당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외 경쟁당국을 설득하는 건 어렵다는 게 공정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EU 등 다른 경쟁당국이 우리 판단을 따를 것으로 전제한 주장들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우리나라 기업결합 건이라고 해서 덜 깐깐하게 보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당국들끼리 의견을 계속 주고받지만 우리 입장을 따라달라고 말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현재로선 별도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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