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비제약 사업 부문' 재편 시동 메디케어·메디컬 합작법인 '휴온스메디텍' 신설
최은수 기자공개 2022-02-03 08:22:3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휴온스 그룹)이 비(非)제약 부문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자회사 합병을 단행한다.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의료기기와 분야에서 역할이 겹쳤던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을 합쳐 '휴온스메디텍'을 신설한다. 주력사업으로 꼽히던 제약 자회사(휴온스)의 성숙을 고려한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휴온스그룹은 내달초 이사회를 열고 기존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메디컬의 합병 법인 출범을 의결한다. 사명은 내부적으로 '휴온스메디텍'으로 확정한 상태다. 휴온스메디케어가 휴온스메디컬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통합이 이뤄진다. 신설법인 대표를 비롯한 인적자원에 대한 구성은 이사회 과정을 거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자회사마다 나눠져 있던 의료기기 역량을 한 데 모은다. 기존 합병 전 자회사는 소독 분야(휴온스메디케어)와 에스테틱(휴온스메디컬) 부문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의료기기 부문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합병 후 신설 의료기기 법인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합병으로 사업 외연과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직전 3년 간 휴온스메디케어는 연평균 60억원, 휴온스메디컬은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 추산한 합병 신설 법인의 예상 매출액은 약 80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이다.
자회사 합병은 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제약사 휴온스가 사업 성숙기에 들어간 점을 고려한 추가 성장동력 찾기로 풀이된다. 휴온스는 2016년 상장 이후 5년 간 1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1년 예상 매출액(4390억원)은 2020년(4067억원) 대비 늘었지만 성장 폭은 한자릿수 가량이다.
올해 초 비제약 부문 또 다른 자회사를 합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휴온스그룹은 연초 휴온스네이처(인삼·홍삼 전문)와 이너뷰티 사업 중심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휴온스내츄럴의 통합법인 후온스푸디언스를 설립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휴온스네이처와 휴온스내츄럴의 역량을 집결하면서 건강기능식품과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각각 고시형·개별인정형 건강기능기능성 원료 연구개발, 생산, OEM·ODM 시장을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결집해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등 비제약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제조와 마케팅, 유통 등 사업 부문도 일원화하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IPO를 통한 그룹 내 비제약 부문의 밸류업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휴온스푸디언스를 합병하고 이번 신설 법인(휴온스메디텍) 설립을 고려하면 그룹 산하 자회사는 기존 11개에서 9개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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