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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기업 디오 새주인 '세심 컨소', 인수 구조는 홍성범 원장·서울리거 주도 1000억 출자, FI 유치·인수금융 2000억 조달

서하나 기자공개 2022-03-15 07:32:5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제조 및 솔루션 기업 디오가 세심 컨소시엄에 팔린다. 세심 컨소시엄은 휴젤 설립자인 홍성범 상해서울리거의료미용병원 원장을 주축으로 코스닥 상장사 서울리거와 국내 금융회사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홍 원장, 서울리거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각각 1000억원 씩을 책임지고, 나머지를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세심 컨소시엄은 최근 디오 지분 총 658만6709주를 약 306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SP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 지분은 구주 417만563주와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신규 발행될 신주 241만6146주 등이다.

이번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디오의 총 주식 수는 1577만4309주에서 1819만455주로 늘어난다. 세심 컨소시엄은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지분율 약 36.2%,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율 약 38.2%를 확보한다.

세심 컨소시엄은 구주의 경우 주당 평균 단가를 5만5000원으로 책정해 총 23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 신주의 경우 시가를 반영한 주당 평균 단가를 4만6000원으로 책정해 총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심은 휴젤 창업자로 잘 알려진 홍 원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전문 투자사다. 컨소시엄엔 세심 외에 이재규 대표가 이끄는 서울리거와 국내 금융사, 투자사들이 참여키로 했다.

이번 딜은 SI인 세심과 서울리거가 총 1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1000억원을 FI들이, 나머지 약 1000억원 규모를 선순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FI는 아직 미정이며 추가 유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 M&A는 지난해 내내 지지부진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디오 경영진 등은 작년 디오 실적이 급격히 성장하자 곧바로 매각에 나섰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매각 측이 책정한 기업가치는 약 1조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은 임플란트 시장 성장성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 하나 둘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번 딜은 매각 측에서 의사 신분으로 기업을 일으켜 글로벌 회사로 키워낸 홍 원장의 성공 스토리를 높게 평가하면서 최종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범 원장은 2001년 휴젤을 공동 창업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공동 창업자들과 오랜 기간 경영권 분쟁 끝에 지분을 모두 매각했고 2014년 중국 상하이에 상해서울리거미용성형병원을 열어 중국 1위 양악 및 안면윤곽 전문병원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연관 시술분야인 임플란트에 관심을 갖고,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1988년 설립된 디오는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과 의료기기 업체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을, 2018년에는 100% 풀 디지털(Full Digital) 무치악 솔루션 등을 출시했다. 디오는 약 78여개국에 수출하며 해외에서 큰 비중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작년 매출액 1500억 원 중 해외 비중이 70%를 상회했다.

디오는 미국 내 기업형 치과(DSO·Dental Service Organization)와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외 덴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또 다른 참여자인 병원 경영지원(MSO) 사업체 서울리거는 디오 인수 참여를 기반으로 해외 임플란트 치과 MSO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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