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윤 옵트론텍 대표, 가외 투자 '구슬땀' 지분·채무 금융자산 343억, 티알에스·티알인베스트 활용 눈길…엔시트론·MP대산 지분 인수
신상윤 기자공개 2022-05-06 07:09:4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학부품 전문기업 '옵트론텍'의 오너 임지윤 대표가 자본시장 내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가업인 '옵트론텍' 경영 활동과 더불어 가외 투자로도 쏠쏠한 이익을 내고 있다. 임 대표는 '경영인'이란 타이틀을 넘어 안목을 갖춘 성공한 '투자자'로서의 입지 구축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관측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가 경영권을 쥔 투자기업 '티알에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해성옵틱스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했다. 임 대표가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해성옵틱스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지난해 조철 해화 대표 등과 함께 해성옵틱스 인수 구조를 설계하기도 했다.
임 대표가 지배력을 가진 티알에스는 투자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법인이다. 당초 그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난해 옵트론텍이 티알에스 지분 98.45%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관련 티알에스는 임 대표가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진 않지만 실질적인 오너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엔시트론'의 최대주주(11.25%)이기도 하다.
1979년생인 임 대표는 비교적 젊은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인 그는 선친이 설립한 비상장 법인 '옵트론-텍'을 통해 2세 경영인으로 성장했다. 산업뿐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가업인 옵트론텍의 경영과 더불어 투자자로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지분을 처분한 고기능성 필름 및 테이프 생산 전문기업 '제이월드'가 대표적이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5월 약 153억원을 투자해 지분 32.28%를 인수했다. 최근 이 지분을 200억원에 매각해 4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임 대표의 투자 활동은 옵트론텍이 거느린 금융자산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말(연결 기준) 지분상품(주식)과 채무상품(출자금, 사채 등) 같은 금융자산이 343억원이 넘는다고 평가했다. 전체 자산총액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엔 코스닥 상장사 엔시트론을 포함해 에스디옵틱스, 제이피케어즈 등 벤처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탈(VC) 지분 보유도 눈에 띈다. VC 알파원인베스트먼트와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은 임 대표가 지배력을 가진 옵트론텍과 엔시트론이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그는 계열사들을 통해 VC들이 설립하는 벤처투자조합에도 LP 참여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눈에 띄는 투자는 또 있다.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MP대산'이다. 임 대표가 지배력을 가진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얼머스-TRI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을 꾸려 MP대산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임 대표가 직접 지분을 출자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컨소시엄 출자자였던 '페리카나'가 조합 지분을 '옵트론텍'에 처분하면서 임 대표의 지배력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임 대표는 올해 MP대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옵트론텍 오너인 임 대표는 경영뿐 아니라 벤처투자를 비롯해 자본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그는 직접 사모투자회사(PE)인 티알인베스트먼트를 운용하고 있는 등 투자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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