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조현범 회장, 경영권 승계 2년 만에 '마침표'부친 조양래 명예회장, 지분 5.67% 전량 증여...성년후견 심판에 미칠 영향 제한적
김서영 기자공개 2022-05-04 14:24:4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체제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전량을 차남인 조 회장에게 증여했다. '오너 3세'로의 경영권 승계에 마침표가 찍혔다.조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그를 둘러싼 성년후견 심판 과정에 눈길이 쏠린다.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법원의 한정후견 심판 기각에 즉각 항소했으나 경영권 분쟁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지분 증여가 성년후견 심판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는 3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27일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타이어 보통주 701만9903주 전량을 차남 조 회장에게 증여했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5.67%였다.

이로써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정리는 모두 마무리됐다. 조 회장 부자의 지분 거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가지고 있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조 회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매매) 형태로 넘겼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19.31%에서 42.9%로 뛰었다. 형인 조현식 전 부회장의 지분율(19.32%)을 단숨에 따돌렸다.
한국앤컴퍼니나 한국타이어 지분을 정리한 조 명예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그룹 내 고문으로서 일부 경영을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증여와 관련해 조 회장은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을 생각으로 전해진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2020년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 사이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대한 블록딜 매매가 진행되며 조 회장이 그룹 후계자로 결정돼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며 "이번 한국타이어 지분 증여는 경영권 승계를 명확하게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식 증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성년후견 심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년후견 심판을 신청한 장녀 조 이사장은 이번 재판이 장남과 차남의 경영권 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조 이사장은 최근 법원이 조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기각하자 즉각 항소했다.
조 이사장 측 관계자는 "조희경 이사장은 법원이 병원 정신 감정 없이 성년후견 심판 결정을 내린 것은 선례가 없는 일로 차분히 항소하겠다고 결정했다"며 "이 재판은 경영권 문제와는 관련 없고 오히려 건강 상태가 안 좋으신 부친이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증여와 관련해서는 밝힐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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