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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KB증권, 사외이사 절반 교체…김창록 전 산은 총재 영입김 전 총재, 금감원장 거론 이병래 부회장과 동문...법률·회계분야 전문가 확보

이지혜 기자공개 2022-05-31 13:09: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를 사외이사로 영입, 대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새 정부가 출범해 금융당국 주요 수장이 교체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전 총재는 금융감독원 내정자로 유력한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과 서울대 무역학과 동문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KB증권은 사외이사로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정석우 고려대학교 교수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각각 법률, 회계분야 전문가다.

이로써 KB증권은 5월 임기 만료 사외이사를 모두 교체한 셈이 됐다. 지난 3월 주총에서는 임기 만료 사외이사를 모두 연임시킨 것과 비교된다. KB증권은 이사회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임기를 3월과 5월로 분배해왔다.

◇김창록 전 산은 총재 선임, 금감원장 유력 내정자와 ‘동문’

KB증권은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3명 선임 △감사위원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KB증권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만큼 이번 안건은 24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진행할 때 사실상 의결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김창록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와 김건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정석우 고려대학교 교수다. 전성철, 송인만, 이장영 이사는 올해 5월 임기를 끝으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KB증권 이사회에 ‘관(官)’ 출신 인사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김창록 전 산은 총재가 선임되면서 이사회 9명 가운데 2명이 관 출신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금감원 등 금융당국 출신은 민병현 상근감사위원뿐이었다. 민 위원은 금감원 기획조정국 국장과 부원장보를 지낸 인물이다.

KB증권이 대관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김창록 전 총재가 차기 금감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과 동문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김 전 총재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산업은행 제 33대 총재를 지냈다. 이병래 부회장도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역학과(81학번)을 나온 만큼 김 전 총재의 후배인 셈이다. 이 부회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KB증권이 김 전 총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말도 나온다. 김 전 총재는 2020년 3월부터 BNK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전 총재는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연임하기로 결정됐지만 이달 23일 돌연 BNK금융지주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법률·회계 전문가 영입, 다양성 제고 차원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건식 교수와 정석우 교수는 각각 법률, 회계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부 교수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증권법학회 고문, 한국상사법학회 회장을 거쳤다.

정석우 교수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회계기준원 비상임위원, 한국회계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SK네트웍스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KB증권은 “전문성을 제고하고 관점을 다양화하기 위해 이사회가 특정 배경이나 직업군에 쏠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물러난 전성철 이사와 송인만 이사도 각각 법률분야, 회계분야 전문가였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인배 이사와 정석우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이로써 KB증권은 민병현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위원으로 김인배 이사, 정석우 교수를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선임해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의 임기는 1년으로 2023년 5월까지다. KB증권은 사외이사의 최대 재임기간을 5년으로 제한해뒀다. KB증권은 “사외이사 임기가 장기화하면 마땅한 견제장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사외이사 5인을 포함해 총 9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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